대구 영진전문대 글로벌시스템융합과, 일본 취업 인재 산실로

전주식 기자 / 2026-09-23 09:49:14
내년 첫 졸업생 대부분 일본 AI·IT 기업 취업 내정

대구 영진전문대학교 글로벌시스템융합과가 첫 졸업생 배출을 앞두고 일본 AI·IT 분야에서 눈에 띄는 취업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영진전문대는 2024년 신설한 3년제 글로벌시스템융합과가 내년 2월 첫 졸업생 배출을 앞둔 가운데 졸업예정자 17명 중 일본 취업을 희망한 15명 가운데 14명이 일본 AI·IT 기업에 취업 내정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일본 취업 희망자 기준 내정률은 93.3%다.

졸업예정자 가운데 국내 취업 확정자는 1명, 4년제 대학 진학 예정자는 1명으로 사실상 일본 취업을 목표로 한 학생 대부분이 졸업을 앞두고 현지 기업 취업을 확정했다.

특히 이번 성과는 단순한 취업 인원뿐 아니라 취업처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눈길을 끈다.

일본 취업 내정자 14명 가운데 8명(57.1%)은 도쿄증권거래소 상장기업 또는 상장 금융그룹 소속 기업에 합격했다.

기업별로는 일본 클라우드 회계 분야 기업인 프리(freee) 1명, AI 기업 엑사위저즈(ExaWizards) 1명, 키라보시은행 2명, MIC 2명, Members 1명, Aiful 1명 등이다.

특히 freee와 ExaWizards는 학과 개설 당시부터 학생들의 취업 목표로 설정한 일본의 대표적인 AI·IT 메가벤처 기업으로, 신설 학과가 출범 3년 만에 이들 기업에 학생을 진출시키면서 학과의 교육 방향이 실제 취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메가벤처는 스타트업의 속도와 기술 중심 문화를 유지하면서 자사 서비스를 대기업에 견줄 규모로 성장시킨 기술기업이다.

freee와 ExaWizards처럼 SaaS·AI 서비스가 핵심 사업이며, 기술조직이 지원 기능에 머물지 않고 서비스 경쟁력과 기업 성장을 이끈다.

글로벌시스템융합과는 AI 시대에 필요한 전문기술과 일본 취업 역량을 함께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24년 개설됐다.

 

▲ 영진전문대 글로벌시스템융합과 학생들의 수업 현장. [대학 측 제공]

 

영진전문대가 그동안 15년 이상 축적해 온 일본 취업 교육 경험을 AI·소프트웨어 분야와 결합해 기존의 해외취업 모델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다.

학과는 개설 단계부터 일본 AI·IT 기업의 채용 방식을 분석해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특히 일본 기업의 경우 인턴십을 통해 실무 역량과 문제 해결 능력, 협업 방식 등을 확인한 뒤 본채용으로 연결하는 사례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1학년부터 일본어와 AI·소프트웨어 기초를 다지고, 2학년 1학기에는 자신의 전공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일본 기업 인턴십에 도전한다.

이어 2학년 2학기부터 3학년 1학기에는 심화 전공수업과 캡스톤디자인, 기업별 면접 준비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3학년 2학기에는 내정 기업의 직무와 조직에 적응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교육을 이어간다.

정규 교육과정은 '많이 배우는 것'보다 '깊이 있게 익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학기당 핵심 전공과목을 3~4개로 압축해 수업과 프로젝트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고, 파이썬(Python) 기초부터 머신러닝, AI Agent, 거대언어모델(LLM) Fine-Tuning까지 단계적으로 학습하도록 구성했다.

또 전 학년 캡스톤디자인을 운영해 매년 프로젝트 결과물을 포트폴리오로 축적하고 있으며 방학 중 집중교육과 24시간 실습실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이 전공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신 GPU 서버를 활용해 AI 모델과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는 실습 환경도 구축했다.

 

KPI뉴스 / 전주식 기자 jschu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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