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상주하다시피 지원…김종인 "선거지면 金책임"
李, 후보 지원 쇼츠 영상 올려…주말 유세 가능성
D-7 판세…여야 모두 "이재명 기각, 우리가 유리"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4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6·7일 사전투표, 11일엔 본투표가 치러진다.
이번 보선은 일개 기초단체장을 다시 뽑는 수준을 일찌감치 넘어설 만큼 판이 커졌다. '서울시장 선거' '미니 총선'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에서 실시되는 유일한 선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정치적 상황은 선거 중요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이은 구속영장 기각으로 여야 대치가 가팔라졌다.
이번 선거가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쪽도 양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선거 성적표에 따라 민심 향배와 정국 주도권이 좌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현 정부 중간평가 의미가 있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과 여당 지도부의 명운이 달려 있다. 여당이 패하면 비대위 구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여권 일각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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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대방빌딩에서 열린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전국공항노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선 후보.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도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시험대에 오른 것이어서 패하면 지도부 입지가 불안해질 수 있다. 구속을 피하며 기사회생한 이 대표가 텃밭인 강서구에서 지면 리더십 위기에 다시 빠질 가능성이 적잖다. 여야는 남은 선거기간 당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김태우 보선 후보 지원을 위한 메머드 선대위를 가동중이다. 선대위 상임고문에 권영세·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에 충청 출신 5선 정우택·정진석 의원, 공동선대위원장에 강서 지역 민심에 밝은 김성태·구상찬 전 의원을 위촉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명선거 감시단'도 발족한다고 밝혔다. 현수막 방화, 선거운동원 폭행, 네거티브 공세 등 부정·불법행위를 감시하겠다는 취지다.
당 지도부는 김 후보 선거 지원을 위해 강서구에 상주하다 시피 한다. 특히 김기현 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 절반을 강서구에서 보내며 김 후보를 지원했다. 전날에는 추석 민심을 전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예고했는데 전격 취소했다. 대신 김 후보 사무실에서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전국공항노동조합 간담회'를 가졌다. 당일 오후에는 방화사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하는 등 선거 지원에 집중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지난 1~3일 강서구를 찾아 김 후보를 지원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선거 패배시) 누가 책임을 져야 하고 국민의힘 내부가 상당히 복잡해지는 양상을 띠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질 수밖에 없다. 대표를 맡고 있으니까 일단 책임은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강서구 진교훈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홍익표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 전원이 총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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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오른쪽)가 4일 서울 강서구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가운데)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강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홍익표 원내대표는 "윤 정부 심판에 강서 민심이 결집되고 있다"며 "강서구민들께서 이번 선거를 통해 윤 정부 심판을 시작해주길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 원내대표는 "퇴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다시 나아갈 수 있느냐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이번 선거는 강서구에 국한된 선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단식 후유증으로 입원 치료 중인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자랑스러운 동지 여러분의 애국심과 애당심을 믿습니다"라는 내용의 쇼츠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사전투표를 앞두고 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국회 복귀는 다음 주에 하되 이번 주말 선거 유세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홍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을 모두 총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상임선대위원장에서 총괄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선거 조직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여야는 저마다 우세한 선거 판세를 주장했다. 김태우 후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성태 전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후 바닥민심이 빠르게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샤이보수 유권자는 물론 중도, 부동층 유권자들도 야당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MBC라디오에서 "연휴기간 중 강서구에 계속 나갔는데 김 후보의 사면복권, 재출마가 말이 안 된다고 분노하시는 분이 있다"고 전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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