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가 경기북도 꺼린 것뿐 아니라 고양·구리 서울 편입 합리화 명분 부여
4·10총선에서 경기북부 10개 시·군을 경기북도로 만드는 것과 고양시와 구리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의정부 제일시장 유세에서 "경기도 인구가 1400만 명을 넘어서고 있어 언젠가 분도를 해야한다"면서 "그러나 경기북부의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시행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한 것이 실마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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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표가 23일 의정부 제일시장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경기북부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되풀이한 것으로 보이지만 느닷없이 강원도를 끌어들여 자칫 선거판 주도권 다툼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곧바로 다음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경기분도를 추진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한다고 말한 것은 강원도를 비하하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면서 "경기북도 반대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이 맞는 것인지, 경기분도 추진에 대해 김동연 도지사와 합의된 당의 공식 입장을 명확히 밝히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한 위원장은 "우리는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서울 편입과 경기 분도 원샷법을 즉시 추진할 것"이라며 의정부 제일시장에서의 경기북도 추진과 일산 간담회에서의 서울 편입 약속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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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위원장 고양시민간담회 [UPI뉴스 자료사진] |
이 대표는 결국 경기북도를 얘기하면서 강원도의 품격을 낮춘 부적절한 비유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이 일로 김포시가 경기북도에 포함되는 것을 꺼려 차라리 서울 편입을 요구한 것을 시작으로 고양시와 구리시까지 서울 편입을 요구하는 것을 합리화할 수 있는 명분을 부여한 격이 됐다.
이 때문에 특별자치도의 새 이름을 공모하는 한편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경기북부 후보들과 공통공약을 추진하려던 김동연 도지사의 경기북도 신설 추진 프로젝트가 축소되거나 색이 바랠 형편에 놓여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신설 업무는 그동안 진행해온 방식대로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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