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국정수행 잘할 것' 58.2%…경제살리기·내란극복 박차

장한별 기자 / 2025-06-09 10:58:49
리얼미터…집권 초 긍정 전망, 尹(52.7%)보다 높으나
이명박·박근혜·문재인보다 낮아…최우선 과제는 경제
"라면 1개 2천원도 한다는데 진짜냐…물가대책 챙겨달라"
"경기 회복 차원서 속도감 있게 (2차) 추경 편성하라"
'내란종식' 병행…경호처 본부장급 간부 전원 대기발령

정부와 여당이 민생·경제를 챙기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 4일 취임사에서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를 약속했고 1호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 TF 구성을 지시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했다. 의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등 경기진작 방안이다.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회의를 주재하며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물가 문제가 우리 국민들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현황과 가능한 대책이 뭐가 있을지 챙겨달라"며 "다음 회의 이전에라도 보고해달라"고 내각 및 참모들에게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은 그 점을 하나 챙겨봐야겠는데, 최근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그러더라"며 "라면 한 개에 2000원(도) 한다는데 진짜냐"고 물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맥주, 라면 등 저희가 눌러놨던 것들이 많이 오른 부분도 있다"며 "잘못 대응하면 급등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세상에 이유 없는 일은 없으니 여러 요인이 있을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쓰는 한 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며 "여러분이 하는 일이 얼마나 세상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지 책임감을 각별히 가져주기를 한번 더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경기 회복과 소비 진작 차원에서 속도감 있게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취약계층, 소상공인 등의 지원을 우선하라"며 "추경의 핵심 사업을 잘 발굴하고 추진할 때 확실한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검토하고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보조를 맞췄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정부 노력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추경안 처리 의지를 천명하고 당 차원의 물가 관리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행은 "대선 전 국민 10명 중 6명이 차기 정부가 해결해야 할 민생 과제 1순위로 물가 안정을 꼽았다"고 전했다. 이어 "당 차원의 물가 관리 TF를 구성해 당정 협의를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경제 회복을 위한 국가 재정 투입은 경제 선순환의 마중물이자 국민의 삶에 있어 버팀목"이라고 했다.

 

당정 공조에 따라 지난달 국회에서 13조8000억원 규모의 1차 추경안이 통과된 데 이어 정부의 2차 추경 편성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4, 5일 전국 유권자 1012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최우선 국정 과제로 경제 회복 및 민생 안정을 꼽은 응답이 41.5%로 가장 많았다. 2위와 3위는 검찰 개혁 및 사법개혁(20.4%)과 국민 통합 및 갈등 해소(12.8%)였다.

 

이 대통령 국정수행 능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58.2%로 나타났다. '매우 잘할 것' 45.8%, '대체로 잘할 것' 12.4%였다.

 

부정적 전망은 35.5%('별로 잘하지 못할 것' 8.8%, '전혀 잘하지 못할 것' 26.7%), 잘 모름은 6.3%로 집계됐다. 긍정과 부정 전망의 격차는 22.7%포인트(p)다.

 

긍정 전망은 여성(62.6%)이 남성(53.8%)보다 높았다. 40대에서 긍정이 76.6%, 20대에선 부정이 54.1%로 각각 최고였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역대 대통령들의 당선 직후 국정 수행 전망 조사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79.3%, 박근혜 전 대통령이 64.4%, 문재인 전 대통령이 74.8%를 차지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52.7%였다.
 

이 대통령의 50%대 후반 기록은 윤석열 전 대통령보다는 높으나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8.0%, 국민의힘이 34.8%였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1.2%p 오르고 국민의힘은 0.3%p 떨어졌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내란 종식"을 셀수 없이 외친 만큼 관련 조치도 가시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에선 '경호처 물갈이'가 시작됐다. 

 

대통령경호처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수사를 방해했다는 등의 의혹과 관련해 경호처 본부장급 간부 전원(5명)이 이날 대기발령 조치됐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12·3 내란 과정에서 경호처는 법원이 합법적으로 발행한 체포영장 집행과 압수수색을 막으면서 사회적인 혼란과 갈등을 초래했다"며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해야 할 국가기관이 사실상 윤 전 대통령의 사병으로 전락해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새 정부가 들어선 데 따른 인적 쇄신과 조직 안정화를 위한 조치"라며 "이 대통령이 강조해 온 열린 경호, 낮은 경호의 실행"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8.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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