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와 자매결연

김영석 기자 / 2024-09-29 10:01:47
미국 광역 지자체와 자매결연은 처음...27개 시 통할 카운티
빌 그래벨 카운티장 "새로운 세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협력하자"

용인시 미국 반도체 기업 등 4차산업 관련 기업들이 대거 자리잡은 텍사스주의 윌리엄슨 카운티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 지난 28일 열린 자매결연 협약식에서 이상일(왼쪽) 시장과 빌 그래벨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용인시 제공]

 

29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처인구 삼가동 미르스타디움 1층 기자회견실에서 이상일 용인시장과 빌 그래벨 윌리엄슨 카운티장, 드웨인 아리올라 테일러시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매결연식을 열었다.


용인시가 미국의 시(city)보다 상위 행정구역인 카운티(county)와 자매결연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윌리엄슨 카운티는 테일러시(city) 등 27개 시를 통할하는 지역이다. 매월 4000여 명씩 인구가 늘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로, 텍사스주에서 인구 70만 명으로 세 번째로 큰 도시다.

윌리엄슨 카운티 내 테일러시엔 삼성전자가 150만 평 규모의 부지에 61조 원(440억 달러)을 투자해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Fab)을 건설하는 대형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자매결연은 올해 2월 양 지역이 반도체와 IT 등 미래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하자는 뜻의 우호 교류 의향서를 교환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용인시는 윌리엄슨 카운티와 의향서 교환 후인 지난 4월 자매결연 체결 등 교류 강화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경제개발청 국장을 용인시에 파견했고, 5월 자매결연 의사를 용인시에 먼저 타진했다.
 

▲ 이상일(왼쪽) 용인시장과 빌 그래벨 카운티장이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용인시 제공]

 

자매결연 협약에 따르면 양 도시는 앞으로 상호 평등하고 호혜적인 입장에서 주민 간 우호 교류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행정·경제·문화관광·교육·민간 등 각 분야 발전을 위해 소통·협력하는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세계적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로 초대형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양 지역이 반도체 생태계를 함께 확장하고,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함께 강화하기 위해 교류·협력하기로 했다.

양 지역은 앞으로 공식 대표단 상호 파견 등을 통해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한 우수정책을 공유하고 교육‧문화‧스포츠 등 다양한 공공‧민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일도 추진키로 했다. 용인특례시는 윌리엄슨 카운티에 거주하는 재외동포와의 소통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윌리엄슨 카운티의 적극적인 교류 의지를 기반으로 자매결연이 이뤄진 만큼 반도체 등 산업 분야에서 기업 간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윌리엄슨 카운티와 올해 2월 우호 교류 의향서를 교환한 이후 이번 자매결연 맺는 것을 굉장히 뜻깊게 생각한다"며 "용인특례시와 윌리엄슨 카운티는 반도체 등 4차산업을 중심으로 발전을 하고 있는 만큼 상호 협력을 하면 경제를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윈(win)-윈 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빌 그래벨 카운티장 "이 자리는 양 지역을 대표할 뿐 아니라 미국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것도 될 수 있다"며 "미국과 한국, 두 나라가 힘을 합친다면 세계를 뒤흔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윌리엄슨 카운티는 용인특례시와 다양한 협력관계를 맺으려 한다"고 했다.

빌 그래벨 카운티장은 이 시장에게 내년 초 윌리엄슨 카운티를 방문해 달라고 초청의사를 밝혔고, 이 시장은 초대를 수락했다.

용인시 처인구 이동‧남사읍 226만 평에는 삼성전자가 360조 원을 투자해 첨단시스템반도체 생산라인 6개를 건설하는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 반도체 단일 생산라인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이곳에 150여 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설계기업도 입주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반도체 생태계를 형성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또 SK하이닉스가 122조를 투자하는 원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삼성전자가 20조 원을 투자하는 '기흥미래연구단지' 등의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어 세계적 반도체 중심도시로 위상을 굳히고 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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