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 '살려줘' 외침에…112 신고해 생명 지킨 '꿈돌이'

박상준 / 2025-08-13 08:08:30
대전시 운영 AI돌봄로봇…위험·부정 단어 관제센터 전송

대전시가 운영 중인 'AI 돌봄로봇 꿈돌이'가 새벽에 70대 할머니의 절박한 위기 신호를 포착, 경찰과 보호자의 신속한 출동으로 생명을 지킨 사실이 확인됐다.


▲ AI돌봄로봇 꿈돌이. [대전시 제공]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상황은 6일 새벽 2시경, 70대 A 씨가 로봇과 대화를 나누다 "폭행", "죽고 싶다", "살려줘" 등 위험 발언을 반복하면서 시작됐다.


'꿈돌이'에 탑재된 위기 감지 알고리즘은 대화 중 위험·부정 단어를 실시간 감지해 관제센터에 경보를 전송했다. 관제시스템은 즉시 112와 연동돼 위치 정보와 상황을 전달했고, 안내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긴급 출동해 어르신을 안전하게 보호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조현병·조울증 등으로 인한 자살 충동이 잦아 병원 치료가 시급한 상태였으며, 다음 날 오후 보호자 동의하에 안전하게 입원 조치됐다.


A 씨는 평소에도 '꿈돌이'에게 노래를 부탁하거나 함께 춤을 추며 정서적으로 교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자는 "로봇이 곁에 있어 줘서 할머니에게 큰 힘이 됐다"라고 전했다.


대전시는 올 1월부터 대전형 지역사회통합돌봄사업으로 자치구별 200대씩 총 1000대의 AI 돌봄로봇을 운영 중이다. 로봇은 말벗, 생활 알림, 건강 모니터링은 물론 자살·우울증 등 위기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관계기관과 보호자에게 자동 통보하는 기능을 갖췄다.


김종민 대전시 복지국장은 "기술이 단순 안부를 넘어 실제 생명을 지키는 단계까지 발전했다"라며 "앞으로도 더 정밀하고 사람 중심적인 스마트 돌봄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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