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SIS, "北 유상리 미사일기지에 ICBM급 보관 가능성"

김문수 / 2019-05-11 07:56:13
북한전문 사이트 "2003년 공사시작 16년간 확대 공사"
"지하시설도 갖추고 있어…北 FFVD에 반드시 포함돼야"

북한이 비무장지대(DMZ)로부터 북쪽으로 150km 떨어진 평안남도 운산군 유상리에 미사일 기지를 세워 비밀리에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산하 북한전문 사이트 '비욘드 패럴렐((Beyond Parallel: 분단을 넘어)'은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보고서에서 "아직 발사실험을 하지 않은 화성-13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호, 화성-15호 등 ICBM을 이곳에 보관해 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유상리 기지 일대를 찍은 위성사진을 상세히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전문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이 9일(현지시간)공개한 북한 평양남도 운산군의 유상리 미사일 기지 일대의 모습을 찍은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비욘드 패럴렐 홈페이지 켑처]


이번 보고서 작성자 빅터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지금까지 유상리 기지에 대해서는 공개된 정보가 거의 없었다"며 "북한이 유상리 기지에 대해 공개한 적도 없다. 그러나 이 지역을 찍은 위성사진들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정보당국은 유상리 기지를 오랫동안 주목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CBM 보관 가능성이 있는 성유상리 기지는 DMZ로부터는 북쪽으로 약 150km, 서울에서는 북동쪽으로 220km, 일본 도쿄에서는 북서쪽으로 125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 보고서 작성자는 지난 2002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유상리 일대를 찍은 상업위성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면서 "유상리 미사일 기지 공사가 2003년 5월과 8월 사이에 시작됐으며, 약 16년에 걸쳐 꾸준히 확대공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4월 촬영된 위성사진들을 보면 유상리 기지가 현재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특히 기지에는 거대한 지하시설(UGF)도 가지고 있으며, 두개의 입구 구조물이 지하시설과 연결된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하시설 공사는 기지건설이 시작됐을 당시인 2003년부터 진행됐고, 2011년 9월에 입구공사가 거의 끝났다는 것"이라며 "또 기지가 본부, 지원시설, 지하시설, 미사일 지지시설, 주택동 등 6개 구역으로 나뉘어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유상리 기지를 북한의 탄도미사일 운용 기지 20여곳 중 한 곳으로 추정했다. 유상리 기지가 북한 전략군의 일부라는 것 이외에 기지에 있는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공개정보는 없지만, 2016년 보고에 따르면 이곳에 화성 13호 ICBM이 보관돼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또 2018년 보고는 여기에 화성-14호나 화성-15호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런데도 유상리 미사일 기지의 탄도미사일 개발 및 생산상황에 대해 알지 못하는 만큼, 모든 보고들은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며 보고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를 위해서는 유상리 기지가 반드시 검증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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