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스퍼 국방 "지소미아 종료 결정, 한일 양측에 실망"

장기현 / 2019-08-29 07:54:53
美, 日에 실망감 표명은 처음
한국의 자제요청에도 또 우려표명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28일(현지시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 "한일 양측에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의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정경두 국방장관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정병혁 기자]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일 양측을 상대로 한 발언이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한일 갈등이 촉발된 이후, 미국 고위 당국자가 일본에 대한 실망감을 공개적으로 표출한 것은 처음이다.


또 미국은 우리 정부의 비판 자제요청에도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 또다시 우려의 입장을 표명하며 뚜렷한 입장차이를 드러내 주목된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지난 28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서울 도렴동 청사로 불러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미국이 공개적으로 실망과 우려는 표시하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발신하는 것은 한미관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에스퍼 장관은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관한 질문에 "(한일) 양측이 이에 관여된 데 매우 실망했고 여전히 실망하고 있다"며 "서울과 도쿄에서 카운터파트를 만났을 때 이를 표현했고, 양측 간에 잘 해결할 것을 권고하고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측에 '우리에게는 북한과 중국이라는 공동의 적이 있고 우리가 함께 협력할 때 더욱 강해진다'는 것을 강조했기 때문에, 양측이 이 문제를 잘 해결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의 이날 발언은 지소미아 종료 이후 한국 정부로 몰리던 미국의 불만을 일본으로 나눔으로써, 양국에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향후 미국이 한일 양국의 갈등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 확대에 나설지 주목된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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