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리그에 빠져 정치 죽어…투명하게 개혁할 것"
"제 정책과 플랫폼, 지향점 100% 수용해 이준석과 합당"
"지향점 맞지 않는 사람과는 '빅텐트' 할 마음 없다"
여기 '전례'가 없어 '선례'를 만들어 온 사람이 있다. 삼성전자에 고졸 여직원으로 입사해 삼성그룹 역사상 첫 여상 출신 상무이사가 됐다. 또 국내 정치 1호인 블록체인 기반 '한국의희망'을 창당했다.
주인공은 양향자 의원. 양 의원은 지난달 24일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합당해 원내대표직을 맡았다. 4·10 총선 경기 용인갑 출마를 선언하며 '산업'과 '정치' 개혁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UPI뉴스는 8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양 원내대표와 만나 개혁 구상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 |
| ▲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가 8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UPI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
ㅡ직업 정치인 '양향자'는 누구인가.
"정치권에 영입될 때 양향자를 소개하는 단어가 있었다. 호남과 기술, 여성 이 세 가지였다. 호남을 위해 2016년부터 지금까지 애썼다. 21대 국회에서 '양도체'(양향자와 반도체 줄임말)로 불렸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반도체 특위를 넘나들었다. 또 고졸과 여성이라는 유리천장(눈에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암묵적인 편견)에 굴하지 않고 여성 노동자로 일했다."
ㅡ'산업'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이고 해법은.
"지금 대한민국은 굉장히 위험한 상태다. 산업에서 '기술' 리더십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술은 바로 반도체다. 기술을 주도하지 못하면 '식민지'가 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정 운영 중심에 과학기술 정책을 둬야 하는데, 윤석열 정부에서 전혀 안 되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2022년 'K-칩스법'(국내 반도체 시설 투자 등에 추가 세제 지원을 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지난해 3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추가로 K-칩스법 시즌2 개정안도 냈다. 이 법안의 핵심은 국가가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이 공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법안 통과가 늦어지고 있다. 법이 미비해 반도체 클러스트 구축이 더뎌지면 대한민국이 기술 주도권을 갖기 힘들다. 국회의원 300명이 있지만 반도체 문제를 제대로 개혁할 사람이 저밖에 없다."
ㅡ정치 개혁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제는 무엇이고 대안은.
"정치가 '그들만의 리그'에 빠져 죽어있다. 살리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 그동안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정당이 아닌, '대통령 제조기' 공장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거대 양당은 대통령 만들기에 급급해 준비되지 않은 후보를 내놓았다. 그 대가는 정당이 아닌 유권자가 매일매일 치르고 있다.
우리 정치가 부패하고 죽은 건 불투명해서다. 여기가 정치 개혁의 시작점이다. 정당은 당원과 공천, 후원 관리를 투명하게 해야 하는데, 그동안 거대 양당은 늘 잡음을 냈다. 검찰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러한 국회를 보며 투명성이 강점인 '블록체인' 기반의 정당을 창당하게 됐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돈이 얼마나 들어왔고 어떻게 쓰였는지 그 흐름이 다 공개된다. 돈 봉투가 난무하는 구태 정치는 설 곳이 없게 된다. 22대 국회에 꼭 입성해 관련 선거법도 손 볼 예정이다."
![]() |
| ▲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진행된 UPI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야 거대 양당이 '대통령 제조기'에 머물렀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
ㅡ개혁신당과 합당한 이유는.
"이준석 대표가 먼저 찾아왔다. 만나서 지난 4년간 준비한 '한국의희망' 창당 가치와 비전을 모두 공유했다. 이 대표가 저의 정책과 플랫폼, 지향점을 100% 다 수용했다. 그 결과 총선은 개혁신당이라는 이름으로 치르고 그 이후엔 한국의희망으로 하는 조건으로 합당했다. 부정부패한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이 대표도 동의했기에 가능했다. 개혁신당에서 이 대표는 액셀러레이터고 저는 브레이크다."
ㅡ왜 용인에 출마하는가.
"고교 졸업 전인 18살에 용인 삼성 반도체 통신 주식회사에 들어갔다. 용인 기흥에서 30년 2개월을 일했다. 반도체로 세계를 제패했던 용인의 역사에 저 역시 함께했다. 다른 어떤 정치인보다 용인을 잘 아는 만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뿐 아니라 용인의 정주(定住, 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삶) 여건도 개선하겠다. 용인의 일자리와 주거, 의료와 교통, 문화와 교육 이 6가지 정주 여건을 고쳐 살기 좋은 도시, 이사 오고 싶은 동네를 만들겠다."
ㅡ현재 논의 중인 추가 합당이나 영입 계획은.
"어떤 의원이 들어오고 어디와 합당하는 게 중요하지 않다. 앞으로 어떻게 정치를 같이할지가 가장 중요하다. 단순히 다가오는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유리하다는 이유로 지향점이 맞지 않은 사람과 흔히 말하는 '빅텐트'를 할 마음이 없다. 지금은 빅텐트가 아닌, 그 너머를 보고 있다. 지난 6일 민주당 탈당파인 이원욱·조응천 의원을 향해 "개혁신당에서 함께 하면 좋겠다"고 말한 부분도 그 맥락의 연장선이다. 두 의원의 상황을 충분히 존중하며 시간을 갖고 기다리고 있다."
ㅡ22대 국회에 들어가면 첫 입법은.
"'일자리'가 '민생'이자 최고의 '복지'다.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입법을 먼저 할 예정이다. 2035년을 기준으로 자동차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뀐다. 기존 내연기관차 일자리는 사라지고 친환경차 직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사라지지 않은 일자리' 창출 입법을 추진하겠다. 인생 3모작이라는 개념으로 청년과 중년, 장년 시기에 기회를 제공하는 국가 인증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정치를 할 예정이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