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남해 도립대학 통합 '유보'…경남도, 두 대학 총장 임용절차
박유제
pyj8582@kpinews.kr | 2023-08-21 16:59:36
지난 5월 박완수 경남지사의 도립대학 구조개혁 지시로 급부상했던 경남도립 거창대학과 남해대학 간의 통합 작업이 공석 중인 양 대학 총장 신규 임용 방침으로 선회하면서, 일단 주춤해진 모양새다.
거창대학과 남해대학 통합 추진론은 지난 4월 초 경남도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박완수 지사가 "지방대학 생존을 위해서는 구조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며, 거창·남해대학의 구조개혁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급부상했다.
전임 총장의 임기 만료로 지난 3월 21일부터 총장이 공석인 거창대학은 통합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새 총장 임용 절차를 중단한 채 지금까지 5개월 간 교무처장 총장 직무 대행체제를 유지해 왔다.
남해대학 전 총장도 지난 4월 말 임기도중 사직하면서 두 도립대학 모두 총장 공백 사태가 이어져 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경남도는 '거창·남해 도립대학 통합을 위한 혁신 TF팀'을 구성, 통합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수립해 대학 구성원과 해당 지역 주민 의견 수렴을 하고 연내에 교육부 인가 및 도의회 승인과 조례 개정 등을 거쳐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립대학의 학사행정과 각종 현안 업무 추진 등에서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창대학과 남해대학 총장 임용 절차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에 임용되는 총장의 임기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도립대학 구조개혁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다. 경남연구원은 현재 '도립대학 구조개혁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는 양 도립대학 총장이 임명되면 대학의 대내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기획조정실장과 양 대학 총장, 교무처장, 교육인재담당관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정례적으로 열어 현안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김기영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총장 임용건은 대학 행정공백에 따른 문제해결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도립대학 구조개혁은 지역중심 대학혁신체계(RISE) 추진, 교육부의 전문대학 지원정책 방향 분석 등을 통해 신중하게 검토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 도립대학이 있는 거창군과 남해군에서는 여전히 통합에 반대하는 분위기다. 구조개혁이 추진되자 거창군은 대학 통합논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도립대학 통합 대책위를 발족, 전통적인 교육도시인 거창군에 대학 본부가 위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해군 역시 도립대학 통합이 지방소멸위기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며 군의회와 민간대책위를 중심으로 남해대학 존치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대학의 특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