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관영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도전하는 도민'이 만들어낸 성공 스토리"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3-07-21 16:03:27

"새만금 미래 확장성 어필…전북의 의지 전달하기 위해 직접 PT 실행"
"4대 전략 기반으로 생태계 육성…새만금을 이차전지 허브로 키울 것"

전라북도가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됐다. 최근 3년간 이차전지 기업 23곳, 총 7조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도 전체가 적극적으로 뛴 덕으로 풀이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특히 앞장서 뛰면서 직접 프리젠테이션(PT)까지 실행해 'PT맨'이란 별명도 붙었다. 

21일 만난 김 지사는 "이번 선정으로 오는 2028년까지 생산 유발 효과가 65조2000억 원, 고용창출 효과는 20만1000명에 달할 것"이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김 지사는 이번 선정에 대해 "'도전하는 도민'이 만들어낸 새로운 성공 스토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이차전지 산업 조기 육성에 주력할 것"이라며 "밸류체인을 고도화하고, 핵심 인력을 적극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과 관련, "거제하면 '조선', 울산하면 '자동차'가 떠오르듯 새만금하면 '이차전지'가 연상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류순열 기자] 

ㅡ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도정 핵심 현안으로 삼은 이유는

"전북은 지난 12월 산업부 공고 당시만 해도 이차전지 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선정 가능성이 5%도 안됐다. 하지만 탄소중립 시대의 개막과 전기차 시장 확대로 이차전지 산업이 미래 핵심산업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실패하더라도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경쟁에 뛰어 들었는데, 특히 새만금이 이차전지 산업 최적지라고 판단했다." 

ㅡ타 지자체에 비해 산업기반이 열악하다는 단점을 어떻게 극복했나

"이번 공모는 이미 산업기반을 갖춘 지방자치단체와의 쉽지 않은 경쟁이었다. 새만금의 현재 이차전지 기반시설이 타 지자체보다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미래 확장성을 어필했다. 계속되는 이차전지 기업의 투자 유치를 비롯해 대규모 부지 확장성,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 탄소배출제로 100%(CF100)·재생에너지 100%(RE100) 실현, 투자진흥지구 지정으로 법인세·소득세 5년간 최대 100% 감면까지 타 지역과 차별화된 장점을 부각시켰다."

ㅡ'PT맨'이란 별명까지 붙었다 

"지난 5월 18일 진행된 특화단지 평가에서 직접 PT를 행했다. 도지사가 발표자로 나서는 일은 전무후무해서 산업통상자원부도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전북의 산업 육성 의지와 간절함을 가장 잘 전달 할 수 있는 발표자는 도지사라는 생각에 직접 발표했다. 

도청 직원들 앞에서 20회가 넘는 발표 연습을 했는데, 연습한 만큼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도민을 대변하는 간절한 마음과 적극적인 의지가 심사위원의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을 듣기도 했다."

ㅡ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비전과 목표는

"거제하면 '조선', 울산하면 '자동차'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듯이 새만금하면 '이차전지'가 연상되도록 하겠다. 새만금을 이차전지 핵심소재 공급기지로 조성하고, 글로벌 이차전지 연구개발(R&D) 혁신 허브로 육성하려 한다. 2034년까지 누적 기업 유치 100개, 고용창출 1만 명, 총매출 100조 원 달성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

ㅡ향후 이차전지 산업 육성 계획은

"전북도는 4대 추진전략 14개 세부 실행 과제를 바탕으로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조기에 육성할 방침이다. 4대 추진전략은 △이차전지 밸류체인 고도화 △초격차 기술 확보를 통한 R&D 혁신허브 구축 △글로벌·초광역적 연계 인재 양성 기반 마련 △기업지원 협업체계 구축이다.

앞으로 예산 확보와 행정적 절차 이행 등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전북도ㅡ전북테크노파크ㅡ새만금개발청ㅡ군산시와 협업 체계를 강화해 기업과 연구 기관 등을 지원함으로써 빠른 시간 내에 새만금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겠다."

ㅡ현재 이차전지 기업 투자 유치 현황은

"전북에 최근 3년간 이차전지 관련 기업만 23곳, 7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중 LG화학·화유코발트, GEM·SK온·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1조2000억 원 규모 투자협약을 맺었다. 조만간 국내 굴지 대기업의 투자(약 1조8000억 원)도 예정돼 있다. 

새만금에 4대 핵심소재 기업이 전체적으로 균형 있게 투자하고 있다는 점은 더 고무적이다. 양극재 기업으로는 LG화학을 비롯해 하이드로리튬, 리튬포어스 등이 있다.아울러 실리콘 고용량 음극재 향산을 세계 최초로 실현한 대주전자재료, 전해액으로 유명한 엔켐과 천보 BLS 등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ㅡ전문인력 양성 방안은

"기업 수요 조사 결과 2027년까지 약 4000명의 인력 수요가 예상된다. 전북도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전북테크노파크에 이차전지 인력양성지원센터를 개소했다. 또한 도내 6개 대학과 인력양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으며, 카이스트, 서울대 글로벌 R&DB 센터 등과도 협조하기로 했다. 동시에 국내외 대학을 연계해 공유학과를 설립하고, 폴리텍 대학, 마이스터고 등과 함께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ㅡ끝으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신청 당시만 해도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무모한 도전처럼 보였다. 그러나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도전하면 이룰 수 있다는 도전경성(挑戰竟成)의 자세로 나섰다. 전북의 가장 큰 경쟁력은 '도전하는 도민'이다. 도전이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이라는 새로운 성공 스토리로 돌아왔다. 

앞으로도 도민 여러분을 믿고, 도민 여러분과 함께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단지로 키워내겠다. 이차전지 산업에서만큼은 전북이 가는 길이 바로,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될 것이다. 그 길을 도민과 함께 걸어가겠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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