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앞두고 정의당 중심 진보정치세력 한데 모이나
송창섭
realsong@kpinews.kr | 2023-06-25 15:27:29
민노당 함께한 진보당과는 인위적 통합보다 연합공천 추진
"금태섭·양향자 신당 등 중도 제3지대 세력과 함께 안한다"
정의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진보정치세력과의 연대·통합을 위해 재창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의당의 경계를 더 넓게 확장하고, 더 깊게 아래를 향해야 한다"면서 "정의당이 추구하는 사회비전에 동의하면서 더불어 기득권 양대 체제를 뛰어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진 분들, 세력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대표는 대상을 "노동·녹색 정치세력"이라고 지칭했다. 이 대표는 이날 '통합·연대하겠다는 제3의 정치세력의 구체적 실체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크게 3가지 축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노동시민사회와 녹색당을 포함한 기후정치세력, 그리고 '로컬 파티'와 같은 지역정치세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민주노동당 시절 함께 했던 진보당과는 연대를 우선시 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기존에 하나의 당에서 분열하는 과정을 거치며 여러 아픔과 상처가 있었다"며 "인위적 통합보다는 내년 총선 과정에서 공동의 공천 전략 등을 추진하면서 신뢰 토대를 하나씩 쌓아나가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도성향의 제3지대에서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금태섭·양향자 신당 등 무분별한 합종연횡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거대양당을 반대한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세계관을 공유해야 하는 하나의 당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안철수·유승민과 같은 정치인들이 선거를 앞두고 창당했다가 명멸했던 과정을 지켜봐 왔다"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싫다고 모이자는 식의 신당 추진 방식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의당은 전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제3정치세력과의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재창당을 선언한 바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어제(24일) 결정한 신당 추진은 그러한 세력들이 가시화되고, 우리의 기준에 부합되는 정치세력이라면 통합이나 합당을 통해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라고 재창당 의의를 설명했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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