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프랑스와 협력해 北 도발 대처할 것"…엑스포 영어 PT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6-20 20:38:29

마크롱과 기자회견·정상회담…北 대응 공조 의지
"양국 협력, 미래로 확장…부산 엑스포 관심 기대"
'미래·약속·보답·연대' 화두…직접 PT 연설 나서
동포간담회…"엑스포는 외교 새 지평, 힘 모아달라"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대해 대한민국은 차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양국 공동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프랑스가 1950년 6·25 전쟁에 참전해 3241명의 희생을 치르며 북한의 남침을 함께 막았고 대한민국은 오늘날 경제 대국이자 K-콘텐츠를 생산하는 국가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대한민국의 오랜 친구"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양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세계가 불확실성과 복합위기에 직면한 지금 한불 양국 간 협력은 첨단 기술과 미래 전략산업 분야로 확장돼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프랑스 지지도 당부했다. "오늘 정상회담에 이어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라면서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며 "6·25 전쟁 당시 피난민으로 가득 찼던 부산이 이제는 한국 제1의 항구도시이자 세계 제2위의 환적항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부산박람회는 BIE가 표방해 온 혁신과 협력의 정신을 이어받아 글로벌 기업 간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며 "마크롱 대통령과 프랑스 국민들의 관심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공동 회견 후 "오늘 회담이 양국 간 오랜 우호 협력관계를 더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마크롱 대통령을 한국에서 다시 뵙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방한을 요청했다.

두 정상은 회견에 이어 파리 엘리제궁에서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는다. 30분간 예정된 단독 회담은 배석자 없이 진행되는 만큼 양 정상 간 진솔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회담 후 BIE 총회의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연사로 직접 나선다. 마지막 순서에 등장,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영어로 연설한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전날 현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연설에 대해 "미래와 약속, 보답, 그리고 연대가 키워드"라며 "특히 보답의 경우 6·25전쟁 당시뿐 아니라 우리가 국제사회로부터 받았던 여러 도움에 대해 다시 보답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보다 먼저 '강남스타일' 가수 싸이와 정보통신(IT) 분야 전문가, 건축·조경 전문가 등 각계각층 연사들이 현장에서 발표한다. 성악가 조수미,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 등도 영상을 통해 유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우리 강점인 디지털 영상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3D 기술도 구현하고 뮤직비디오 패턴도 이용해서 30분 내내 눈길을 뗄 수 없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파리에 도착해 엑스포 부산 유치 지원을 위한 외교 행보를 시작했다. 먼저 현지 동포들과 만나 지원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 격려사에서 "오는 11월 에펠탑이라는 대표적인 박람회 유산을 자랑하는 이곳 파리에서 최종 투표가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으로서 세계시민과 미래세대를 위한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 그리고 우리 국민이 염원하는 박람회 유치를 위해 프랑스 동포들도 당연히 힘을 모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박수로 호응했다.

윤 대통령은 "BIE 회원 179개국이 국가마다 비밀투표를 하기 때문에 박람회 유치 과정이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더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며 "우리가 유치하면 대한민국 글로벌 외교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다문화 가정 동포와 함께 한국계인 플뢰르 펠르랭 전 문화부 장관, 피아니스트 백건우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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