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오염수 허위사실 선동, 적극 대응"…野 "정부 책임방기"

황현욱

wook98@kpinews.kr | 2023-06-18 15:17:39

여야 주말 격돌…고위 당정협의회 vs 인천 규탄대회
韓 "괴담과 선동 수준 허위사실 유포, 매우 유감"
김기현 "野 '뇌피셜' 괴담…광우병 추억으로 선동"
이재명 "오염수 맞서 바다·밥상 지킬 것…핵 폐수"

여야는 오는 7월로 예상되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이번 주말 내내 격돌했다.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전면전을 벌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토요일인 지난 17일 '규탄대회' 형식의 장외집회를 열고 대여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정부와 여당은 일요일인 18일 고위 당정협의회를 갖고 민주당을 겨냥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수산물과 관련해 의도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 총리는 "현재 괴담과 선동 수준의 허위 사실이 유포돼 매우 유감스럽고 걱정스럽게 생각된다"며 "이는 결국 국민 불안을 유발해 수산업 종사자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는 국민 안전이 직결된 수산물에 대해서는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한 지금의 수입 규제를 유지할 것"이라며 "의도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과학에 기반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현재 국내 연안의 방사능 농도는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전과 동일한 수준"이라며 "2011년 이후 국내 유통 수산물에 대한 7만5000여 건을 검사한 결과 단 한 건의 부적합 사례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도 모두발언을 통해 "'뇌피셜'이라는 용어가 적절치 않을까 할 만큼 터무니없는 괴담을 계속 만들고 있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민주당 내부가 직면한 도덕성 추락, 도덕상실증이라고 표현해도 될 상황에 (대한) 국민 비난을 피하기 위한 국면 전환용"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오염수가 방류되더라도 태평양을 돌고 돌아 4, 5년 뒤에 우리나라 해양에 도착한다는 게 과학적 내용인데도 (민주당은) 무조건 괴담으로 공포를 조장하며 소금 사재기 같은 기이한 현상까지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8년 광우병 괴담 사태 때 '뇌 송송 구멍 탁',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마시겠다'고 외쳤던 사람들이 청산가리를 마셨다는 소식도 들어본 적도 없고 뇌에 송송 구멍 탁 뚫렸다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민주당을 향해 "과학적 진실에는 아무 관심이 없고 반일감정을 부추기며 '답정너' 식 비난만 퍼붓는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총력전 태세다. 이재명 대표는 선봉장으로 나서 대여 공세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물론 미래세대의 생명과 안전이 걸려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7일 인천 부평역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이 보내준 편지를 받았다"며 "오염수 투기에 맞서 우리의 바다와 밥상을 꼭 지켜 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전했다.

이어 편지를 인용하며 "'어른들의 이권 싸움이나 정치적 수단이 아니라 미래 아이들이 살아갈 환경을 생각하는 정책을 펼쳐 달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국민 안전과 우리 바다를 지켜야 할 한국 정부는 그 책임을 방기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전날 부평역에서 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인천 규탄대회'를 열었다. 장외집회를 통해 반여 정서를 자극하는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규탄대회에는 박광온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다수 참석했다.

이 대표는 규탄대회에 참석해 "울산의 민주당 당원이 '핵 오염수'라고 해서 고발당했다 하던데 아예 '핵 폐수'라고 불러야겠다"고 쏘아붙였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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