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승희, 동거남 의혹 보도에 피투성이 사진 올려…"가정폭력 피해자"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6-15 15:07:23
동거남 의혹까지 나오자 SNS통해 반박…"사실혼 관계"
전 남편, 경찰에 정치자금 명부 제출…참고인 조사받아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15일 피투성이가 된 자신의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황 의원은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관련 명부를 황보 의원 전 남편 A 씨를 통해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황보 의원은 국회에 입성한 2020년 총선 때까지만 해도 A 씨와 부부였으나 2021년 8월 이혼했다.
황보 의원은 동거남 관련 의혹에도 휩싸여 있다. 자신의 묵인 아래 동거 중인 부동산 사업자 B 씨가 의원실 관용차와 보좌진, 사무실 경비 등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내용이 이날 일부 언론에 보도됐다.
그러자 황보 의원은 페이스북에 피흘리는 사진을 올리며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의 배후에 A 씨가 있다는 취지로 반박에 나섰다. 자신이 매를 맞아 갈라섰기 때문에 가정폭력 가해자인 A 씨의 말을 믿어선 안된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황보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제게 복수하려는 전 남편의 일방적 주장만을 토대로 경찰은 1년 넘게 수사하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저는 가정폭력의 피해자"라며 "전 남편은 둘째 딸이 태어난 지 몇 달 후부터 말싸움으로 시작해 식탁을 쓸어엎고 제 목을 졸랐다"고 전했다.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를 훈육해야 한다며 침대에 집어 던지고 대나무로 때려 엉덩이에 피멍이 들었고 말리는 저도 함께 맞았다"고도 했다.
또 "국회의원이 되고 용기를 내 이혼하자고 했을 때부터 저와 제 부모님, 동생들에 대한 폭행과 폭언, 협박이 더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에는 피 흘리는 얼굴, 구타당한 것으로 보이는 팔 상처, 찢어진 옷 등의 모습이 찍혀 있다.
황보 의원은 "저를 때린 건 그래도 제 문제이니 참을 수 있었지만 70살 되신 친정어머니에게 선풍기를 던지고 주먹으로 때려 온몸이 피멍 들게 하고 친정집을 부쉈다"며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그래도 남편이라고 처벌하지 말아 달라고 한 게 천추의 한"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재산분할 등으로 본인이 챙길 걸 다 챙긴 후 5일 만에 당에 저를 제보했다"며 "탈당하지 않으면 계속 괴롭힐 거라고 협박했고 지금도 저와 아이들에게 직간접적 거짓말과 공갈, 협박으로 사적보복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폭행을 일삼았던 전 남편의 괴롭힘에서 시작됐다는 얘기다.
황보 의원은 "민주당까지 가세해 전남편의 일방적 주장인 공천헌금으로 저를 윤리위 제소까지 하겠다고 한다"며 "보호돼야 할 사생활이 정쟁의 중심에서 무차별 까발려지고 거기에 그만둔 보좌진까지 가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한반복의 괴롭힘에서 제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한 시민단체의 고발을 통해 황보 의원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구·시의원들로부터 공천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A 씨는 경찰에 황보 의원에게 돈을 건넨 이들의 이름과 금액을 기록해 둔 것으로 보이는 명부 사진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가 의원실 관용차와 보좌진, 사무실 경비 등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황보 의원은 B 씨와 사실혼관계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A씨는 두 사람이 총선 전부터 불륜관계였다며 당에 문제를 제기해왔다. 황보 의원실 측은 "A 씨의 악의적 주장이 상당수"라고 했다.
민주당은 황보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황보 의원에 대한 징계안 제출을 오늘 오후 중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보 의원 윤리특위 제소 방안을 확정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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