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출마' 이낙연, 귀국 후 뭘 할까…"역할 적다" 전망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3-06-14 10:50:07

'NY계' 윤영찬 "현재 민주당 내 李 역할 많지 않아"
"혁신 등 당 바꿔나가는 주체, 현직 의원들이 돼야"
윤여준 "李, 세력없어 귀국해도 힘쓸 수 없는 상태"
李 "1년 간 美 연구 결과 중심으로 제 할 바 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년 간 미국 생활을 마치고 오는 24일 귀국한다. 열흘 뒤다.

그가 돌아오면 민주당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비명계 구심점이 생길 수 있어서다. 이재명 대표와 친명계에겐 부담이다. 이 전 대표가 비명계 집결을 꾀하면 이 대표에겐 여당보다 더 위협적일 수 있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3일 독일 베를린자유대에서 열린 김대중 기념 연례 강좌 초청 연사로 나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 체제는 그간 당 운영을 독식해왔다. '돈봉투·코인 의혹' 소극적 대응, '방탄 국회' 연발, 혁신위원장 인선 파문 등이 결과물이다. 비명계는 반발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가세하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 역할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를 위한 저의 책임을 깊이 생각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생존과 국민의 생활을 위해 제가 할 바를 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정치 활동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읽힌다.

현재 민주당에선 각종 의혹에다 혁신기구와 대의원제 폐지, '개딸' 처리 등을 놓고 계파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 전 대표 행보에 따라선 새 판이 짜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적극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앞선다. 이 전 대표 최측근조차도 신중한 입장이다. 

윤영찬 의원은 14일 SBS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 행보와 관련해 "지금 민주당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 전 대표가 들어와서 할 역할은 많지 않다"고 말해다.

윤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민주당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고 또 민주당이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참 많은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 문제는 어쨌든 민주당 내에서 정리해야 하고 쇄신할 부분을 쇄신하고 혁신하면서 당을 바꿔나가는 주체들이 결국은 민주당 의원들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돌아오면 먼저 우리 내부의 여러 국내 정치적인 상황들을 보면서 본인의 생각들을 가다듬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돌아오면 당연히 시간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독일 베를린자유대에서 열린 김대중 연례 강좌 초청 연사로 나서 "내년 총선 출마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귀국하면 지난 1년 동안 미국에서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제가 할 바를 할 것"이라면서다. 일단 즉각적인 정계 복귀설에 선을 그은 것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독일에서 대학을 돌며 강연하고 있다. 오는 16일 체코 프라하 카를대를 끝으로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KBS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귀국해 역할을 할지에 대해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고 단언했다. 윤 전 장관은 "왜냐하면 이 전 대표는 워낙 당내 세력 기반이 없기에 귀국해도 힘을 쓸 수가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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