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반도체는 국가 총력전…장애되는 규제 다 없애라"
박지은
pje@kpinews.kr | 2023-06-08 20:00:02
금융위원장에 "첨단 기업엔 빠른 상장·금융지원 해달라"
대통령실 "제2 반도체 신화 결의 국가적 브레인스토밍"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반도체 경쟁은 산업 전쟁이고 국가 총력전"이라며 모든 규제 철폐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겸한 '반도체 국가전략회의'를 주재하며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반도체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에도 반도체와 이차전지라는 두 개 전선에서 치열한 세계적 산업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며 "뿐만 아니라 군사 분야에 AI(인공지능)가 접목되면서 반도체가 그야말로 안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반도체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민간의 혁신과 정부의 선도적 전략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 투자, 유능한 인재들이 다 모이도록 정부가 제도 설계를 잘하고 인프라를 잘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최근 지정학적 이슈가 가장 큰 경영 리스크가 되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다자 정상회의를 가면 많은 나라들이 우리나라와 양자회담을 원하고 손짓을 하는데 왜 그렇겠나"며 "이는 다 우리가 가진 기술, 다시 말해서 기업의 경쟁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반도체는 우리 생활이고 우리 안보이고 우리 산업경제 그 자체"라며 "(정부 부처는) 장애가 되는 모든 규제를 없애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김주현 금융위원장에게 "오늘 왜 회의에 참석하라고 했겠느냐. 첨단 디지털 기업에 대해서는 상장도 빨리할 수 있게 해 주고 자금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금융지원 제도를 잘 설계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쟁'이라는 표현을 수차 써가며 반도체 경쟁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민관이 원팀(One Team)으로 머리를 맞대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윤 대통령은 행사장을 떠나기 전 참석자 60여명과 악수하면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실무자들에게 "풀 수 있는 규제는 모두 풀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회의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DS 부문장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반도체 업계 인사와 학계 전문가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도 자리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제2 반도체 신화를 결의하는, 국가 전체의 브레인스토밍 성격의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