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자식 학폭 논란, 野 대표까지 '카더라' 폭로…대단히 송구"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6-08 14:59:34
"폭로 확대재생산에 더 침묵할 수 없다 판단…멈춰달라"
사실관계 정리 8쪽 입장문 배포…"졸업 후도 친한 사이"
이재명 "이동관, MB정권 언론 탄압 선봉장"…의혹 주장
대통령실 이동관 대외협력특보는 8일 아들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최소한의 사실관계를 바로 잡기 위해 입장문을 발표한다"며 "정치권부터 정쟁을 위한 무책임한 폭로와 가짜뉴스 생산을 멈춰달라"고 밝혔다.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설이 도는 이 특보는 이날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먼저 사실관계를 떠나 제 자식의 고교 재학 중 학폭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 후보자로 지명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응하는 것이 인사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며 정도도 아니라고 생각해 그간 공식 대응을 자제해 왔다"고 전했다.
자신의 내정을 전제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도를 넘는 공세를 펼쳐 사실 왜곡을 차단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대응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최근 야당 대표까지 나서 무차별한 '카더라'식 폭로를 지속하고 이것이 왜곡 과장돼 언론과 SNS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상황에 더는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는 "저와 제 가족은 차치하더라도 무엇보다 사회의 일원으로 성실히 살아가고 있는 관련 학생들에게 정신적, 실질적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 특보는 언론을 향해 "사실관계에 입각한 균형잡힌 보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A4 8쪽 분량의 입장문에는 학폭이 불거진 2015년 당시 학교 관계자 인터뷰 보도와 각종 회의 발언, 최근 확보된 당시 관계자 증언 등을 토대로 주요 사실관계를 정리한 내용이 담겼다.
이 특보는 우선 자신의 아들이 학생 A 머리를 책상에 300번 부딪히게 했다거나 깎은 손톱을 침대에 뿌렸다는 의혹에 대해 "2011년 1학년 당시 상호간 물리적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일방적 가해 상황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당사자 간 사과와 화해가 이뤄졌다"며 "A가 당시 주변 친구들과 취재기자에게 '사실관계가 과장됐고 당시에도 학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아들에 대한 처벌과 전학 조치를 하지 말라고 A가 담임 교사와 교장에 호소한 사실이 당시 하나고 담임교사의 인터뷰를 통해 증언된 바도 있다고 했다.
이 특보는 "(두 사람은) 고교 졸업 후에도 서로 연락하고 지내는 친한 사이"라며 "학폭 피해자였다면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동관 특보는 MB(이명박) 정권의 언론 탄압 선봉장이었다"며 "언론 탄압 기술자를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하는 순간에 인사 참사로 시작한 윤석열 정권은 그 정점을 찍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 특보의 자녀가 당시 하나고의 학교 폭력에 최고 가해자였다, 이런 말들이 나돌고 있다"며 "'정순신 사태'와 비교도 안 될 수준의 심각한 학폭이었는데 학교 폭력위원회는 열리지도 않았고 가해자는 전학 후에 유유히 명문대에 진학했다고 한다"고 몰아세웠다.
국회 교육위 소속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동관 자녀의 학폭 사건은 '제2의 정순신'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며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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