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민심보다 자리?'…국민 10명 중 7명 "선관위원장 사퇴"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6-07 14:31:10
메트릭스…"盧 책임져야" 73.3%, "필요없다" 14.1%
국민리서치그룹…사퇴 찬성 69.1% vs 반대 16.2%
선관위 "감사원 감사 수용 고민…盧 자리 연연안해"
중앙선관위가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사퇴 압력에 시달리며 코너에 몰리는 처지다.
여론도 냉랭하다. "물러나라"는 국민이 10명 중 7명꼴이다. 하지만 노 위원장은 버티기로 일관 중이다. "노 위원장에겐 민심 수용보다 자리 보전이 우선인 듯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메트릭스가 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 위원장 거취에 대한 질문에 "이번 사안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73.3%에 달했다. 특혜 채용 의혹으로 선관위가 국민 불신을 받고 있는데 대해 수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안 책임으로 물러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14.1%였다. '모름·무응답'은 12.6%.
노 위원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은 지지 정당이나 정치적 성향과 상관 없이 70%대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2.0%)과 국민의힘 지지층 (79.6%) 모두 노 위원장의 사퇴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보수층(77.2%), 중도층(74.4%), 진보층(73.3%)에서도 노 위원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훨씬 많았다.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노 위원장이 사퇴해야한다"는 응답은 69.1%로 나타났다.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16.2%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14.7%였다.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은 △부산·울산·경남(73.6%) △인천·경기(71.4%) △대구·경북(70.6%) △대전·충청·세종·강원(70.0%) 순이었다. △서울(66.7%) △광주·전라·제주(58.1%)에서는 과반이었지만 상대적으로 낮았다.
50대는 73.3%, 60대 이상은 72.9%였다. 30대와 40대는 각각 69.6%, 68.0%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사퇴 응답이 85.3%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54.6%였다. 무당층에서는 66.3%였다.
국민의힘은 노 위원장 퇴진을 거듭 촉구했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과 김용판·박성민 의원, 서정숙·조명희 원내부대표, 김형동 의원 등은 경기 과천 선관위를 찾아 선관위의 감사원 감사 수용 및 노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필곤 상임 선관위원은 국민의힘 측의 비판에 대해 "국민 앞에 낯을 들기 어려울 정도로,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송구하다"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뼈저린 계기를 삼아야 한다는 심정"이라고 말했다고 이만희 의원이 선관위 측과의 비공개 회동 후 밝혔다.
김 상임위원은 감사원 감사에 대해 "위원회 차원에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다만 "기관(선관위)이 갖고 있는 중립성·독립성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지켜나갈지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며 "또 노 위원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선관위 측은 오는 9일 전체회의에서 감사원의 직무 감찰 부분 수용 여부를 밝힐 전망이다. 조건부로 감찰을 받을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은 여당에 맞서 노 위원장을 엄호했다. 행안위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이 연일 노 위원장 흔들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사원을 앞세운 정부·여당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시도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메트릭스 조사는 연합뉴스·연합뉴스TV 공동의뢰로 지난 3, 4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 조사는 뉴시스 의뢰로 지난 4,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