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영웅들 기억·예우하는 것...헌법의 실천 명령"
김경애
seok@kpinews.kr | 2023-06-06 11:13:18
6·25 전사자·독립운동 순국선열 유해 봉환 의지 피력
'워싱턴선언' 부각, "한미동맹 '핵 기반 동맹' 격상"
北 핵 도발 맞설 강한 국방·안보 태세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한 영웅들을 예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하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 자유민주주의 헌법의 실천 명령"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4월 미국 국빈 방문에서 도출한 '워싱턴선언'을 부각하며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에 맞설 수 있는 강한 국방과 안보 태세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핵무기 사용을 법제화했다"고 설명하고 "이제 한미동맹은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와 군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구축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현충식 추념식에 앞서 열린 '호국의 형제' 고(故) 김봉학·성학 육군 일병 안장식에 참석한 점을 언급하며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과 국외 독립운동 순국선열 유해 봉환 의지도 드러냈다.
두 형제는 조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6·25전쟁 참전 73년 만에 유해로 상봉하게 됐다. 김봉학 일병은 '피의 능선' 전투에서 전사했다. 올해 2월 유해를 발굴해 신원이 확인됐고 김 일병의 동생인 김성학 일병도 2011년에 유해가 발굴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념사를 통해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면서 "우리가 후대에게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가르침으로써 잊지않고 기억해야 국제사회에서 나라다운 나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도 수많은 국군 전사자 유해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호국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고 "국외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하신 선열들의 유해를 모셔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외에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을 입은 영웅에 대한 예우도 약속했다.
김제 화재 현장서 순직한 성공일 소방교를 언급하며 "30세 꽃다운 청년이 불길속으로 뛰어들었다.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도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성공일 소방교처럼 자신의 안위보다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제복 입은 영웅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보훈처의 국가보훈부 승격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더 살피고 예우할 것"이라며 추념사를 마쳤다.
윤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추념식은 오전 10시 정각, 전 국민이 참여하는 '전국동시 추모 묵념'으로 시작했다. 추념식에서 윤 대통령은 천안함 생존 장병인 박현민 예비역 하사 등 5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직접 수여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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