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한 발사체 잔해 인양… 붉은 글씨로 '점검문 13' 써 있어

서창완

seogiza@kpinews.kr | 2023-05-31 19:59:28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서 1·2단로켓 연결부위 수거
나머지 잔해도 수색중… 수거 완료 뒤 기술 수준 등 확인
군 "'동창리에서 쐈으니 우주발사체 가능성 높다" 밝혀

우리 군이 31일 오전 북한이 쏜 우주발사체 낙하지점에서 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인양했다. 나머지 잔해물에 대해서도 수색·인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북한이 31일 발사한 우주발사체의 일부로 추정되는 부유물.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이 이날 오전 8시 5분 쯤 어청도 서쪽 200 여 Km 해상에서 이 물체를 인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군이 부유물을 인양한 시각은 이날 오전 8시 5분쯤이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지 약 1시간 30분 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29분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체 1발을 쐈다.

인양된 부유물은 1단 로켓과 2단 로켓 사이 원통형 연결단인 것으로 군은 추정했다. 합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원통형 모양 연결단 표면에 빨간색으로 '점검문-13(기구조립)'이라고 적혀있다. 아랫부분은 충격 때문인 듯 찌그러져 있다.

군 당국은 나머지 잔해물에 대한 수색도 벌이고 있다. 수거 작업이 완료되면 전반적인 성능과 외국 부품 사용 여부, 기술 수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북한은 이날 발사 실패를 인정하며 "신형위성운반로켓(우주발사체) '천리마-1형'은 정상비행하던 중 1계단(단계) 분리 후 2계단 발동기(로켓 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서해에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쏜 발사체는 비정상적으로 비행한 끝에 어청도에서 서쪽으로 200㎞ 떨어진 공해상에 낙하했다. 어청도는 전북 군산에서 서쪽으로 60여㎞ 떨어진 섬이다.

합참에 따르면, 낙하지점은 한·중이 공동 관리하는 해역인 한·중 잠정조치 수역이다. 잠정조치 수역은 서해에서 한·중 어선에 한해 신고 없이 자유롭게 조업할 수 있도록 허용된 곳이다. 양국 중간 해역인 셈이다.

합참 관계자는 '탄도미사일' 대신 '우주발사체'로 표현한 까닭에 대해 "탄두가 달려있어야 미사일"이라며 "동창리(서해위성발사장)에서 쐈으니 우주발사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발사 준비가 2016년 '광명성 4호' 발사 때보다 빨리 진행됐고 그 절차에 대해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서창완 기자 seogiz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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