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박스권에 갇힌 與, 지지율 제고 안간힘…尹에 짐되나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3-05-24 14:37:50
野 위기에도 與 반사이익 별로…尹에 지지율 뒤져
조원씨앤아이…與 37.9%, 尹은 3.1%p 오른 41.2%
국민리서치그룹…與 38.7%, 尹 42.2%로 격차 커져
배종찬 "尹에 업혀가는 與 신세…사고 없는게 다행"
국민의힘이 지지율 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위기는 기회다. 반사이익 때문이다. 민주당은 '돈봉투·코인 의혹'으로 고전중이다. 젊은층 이탈이 완연하다. 20대에서 10%포인트(p) 이상 빠졌다는 여론조사가 여럿 있다.
김기현 대표 체제는 안정을 찾았다. 논란의 최고위원 문제를 정리해 새롭게 뛰고 있다. 당 안팎으로 지지세 확산의 적기다.
김 대표는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24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를 찾아 학교·국방부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간담회 후 브리핑을 갖고 이동권·학습권·생활권 보장을 골자로 한 '예비군 3권 보장안'을 발표했다. '누구나 토익 5년'에 이은 두 번째 청년 정책이다. 김 대표는 "이번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정책 진행을) 계속 체크하겠다"고 약속했다.
'3권 보장안' 중 이동권은 대중교통을 두 세번 갈아타야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지정된 장소에서 탑승해 훈련장까지 왕복 이동이 가능한 '예비군 무료 수송 버스'를 마련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전국을 다니고 있다.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아 경남 봉하마을을 찾았다. 당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거제 생가도 방문했다. 5·18민주화운동 41주년에는 광주로 내려가 여러 일정을 챙겼다. 5·18을 기념 '주먹밥' 조찬을 하고 기념식에선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김 대표 행보는 '소통·통합'을 부각하려는 것이다. 당 지지층뿐 아니라 중도층까지 겨냥한 '외연확대' 포석이다.
당은 '정책'으로 표심잡기에 공들이고 있다. 당 민생특위인 '민생119'는 이날 2차 전체회의를 갖고 서민 생계 지원 방안을 당 정책위에 전달해 적극 반영키로 했다.
△에너지바우처 지급 △소액생계비 대출한도 200만 원 상향, 이자율 10%대로 인하 △식품요식업계 취업에 필요한 건강진단결과서 발급수수료 전면 무료화 등이다.
하지만 당 지지율은 지지부진하다. 30%대 박스권에 갇혀 횡보하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말부터 외교 행보로 지지율 오름세를 타고 있다. 40%대 진입·안착 흐름이다.
여당 지지율이 윤 대통령에게 뒤져 짐이 될 수 있는 형국이다. 내년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아 여당은 탈출구 찾기가 시급한 처지다.
조원씨앤아이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41.2%를 기록했다. 2주 전 조사(38.1%)와 비교해 3.1%p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7.9%였다. 전주(36.8%) 대비 1.1%p 상승했다. 윤 대통령보다 오름폭이 작아 격차가 더 벌어졌다.
민주당은 0.2%p 내린 44.2%였다. 국민의힘이 반사이익을 별로 챙기지 못한 셈이다. 양당 격차는 6.3%p로, 여전히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이 42.2%였다. 전주 대비 0.7%p 하락했으나 3주 연속 40%대를 유지했다. 지난 6∼8일 42.1%→13∼15일 42.9%→이번 42.2%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8.7%였다. 직전 조사 대비 1.2%p 떨어졌다. 이 조사에선 윤 대통령보다 내림폭이 커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반면 민주당은 2.8%p 오른 37.4%였다. 국민의힘은 반사이익은커녕 손해를 본 꼴이다.
인사이트케이 배종찬 연구소장은 "정국이 윤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 대결로 굴러가 국민의힘에 대한 관심도가 적다"며 "여당이 자체 이슈로 지지율을 높이는 '발광체'가 아니어서 30%대 박스권을 탈출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 소장은 "여당은 윤 대통령 등에 업혀가는 신세"라며 "윤 대통령 지지율이 더 올라야 여당도 40%대를 찍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 논란 때처럼 여당이 사고나 내분으로 윤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내리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라며 "여당이 이래저래 윤 대통령에겐 짐이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원씨앤아이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 조사는 뉴시스 의뢰로 21, 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2%p,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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