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얘기 계속하면 수산물 안팔려"…통영시장 발언 파문 확산
박유제
pyj8582@kpinews.kr | 2023-05-15 10:45:45
시민사회단체는 일본 정부에 해양투기 취소 촉구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해양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천영기 경남 통영시장이 "후쿠시마 오염수 얘기를 계속하면 수산물이 안 팔린다"고 한 발언이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천영기 시장은 지난 11일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언급, "정부도 조용한데 굳이 통영시가 떠들 이유가 없다. 시의회가 대책이 있니 없니 이야기를 하는데, 시민을 위한 의회인지 안타깝다. 정치적인 계산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통영시의회가 지난 3월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피해 대책 특별법 제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데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나왔다.
천 시장의 발언이 나온 지 나흘 만인 15일 더불어민주당 통영·고성지역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생명과 안전보다는 자신의 정파적인 이익만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라며 "해당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지 않을 경우 시민들과 연대해 시장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엄포를 놨다.
통영·고성지역위원회는 "중국은 오염수가 무해하다면 바다에 버리지 말고 농업용수에 써라고 했고, 태평양 도서국들도 오염수 방류 연기를 압박하고 있는데, 유독 윤석열 정권만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를 옹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의 재산권과 건강권을 지켜야 할 대통령과 정부 여당인 국민의힘은 방사능에 대한 국민우려를 '괴담'으로 매도하고 국민안전 보장은커녕 일본정부 앞잡이를 자처하며 오히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의당 경남도당 기후정의위원회도 지난 13일 논평을 내고 "(천 시장의 발언이)오염수 방류 문제가 공론화되면 지역 수산물 이미지 저하로 연결되기에 묻고 넘어가자는 논리는 아니길 바란다"면서 "천 시장은 민생을 핑계로 여당과 대통령의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진짜 민생을 지키는 길이 어느 것인지 똑바로 직시하길 바란다"고 비난했다.
통영과 거제지역 환경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또한 같은 날 거제씨월드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함께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 단체는 이날 회견에서 "우리나라 어업인들과 시민사회는 물론 국제사회도 해양 투기에 강력히 반대해 왔으나 일본 정부가 이를 무시하고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시작하는 것은 결국 '공멸의 길'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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