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최고위원 사퇴…與 지도부, 최악 '파행 사태' 피해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5-10 13:40:33

太 "모든 논란은 제 책임…진심으로 사죄"
"국민과 당원, 당과 尹정부에 큰 누 끼쳐"
전국위 소집해 후임 최고위원 선출 전망
太·김재원 버티면 공석 2개 최악 시나리오
윤리위원 "太 사퇴, 징계수위 결정에 반영"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10일 잇단 설화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에서 자진사퇴했다. 이날 오후 당 중앙윤리위의 징계 결정을 앞두고서다. 당 지도부와 윤리위의 압박이 먹힌 결과로 풀이된다.

▲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가운데)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고위원 자진사퇴를 발표한 뒤 이동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두 차례 취소해 태 최고위원의 자진사퇴를 유도했다. 윤리위원장은 징계 수위 조절을 시사하는 '정치적 해법'을 거론하며 거들었다.

태 최고위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이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당원권 정지'의 징계를 받으면 김기현 지도부의 파행 운영은 불가피하다. 두 최고위원 자리가 공석으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 최고위원의 자진사퇴로 최소한 1석은 새로 채울 수 있게 됐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한 셈이다.

그러나 3·8 전당대회 두달 만에 지도부에 결원이 생기면서 김 대표는 리더십에 상처를 입게 됐다. 

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저는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그동안의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며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태 의원은 "저는 지난 1년 동안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미력하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그러나 제 부족함으로 최근 여러 논란을 만들어 국민과 당원들, 당과 윤석열 정부에 큰 누를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논란으로 당과 대통령실에, 우리 당원 동지들께 큰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태 의원은 "이제부터 백의종군하며 계속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며 "제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만을 생각하며 앞으로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태 의원은 '제주 4·3은 북한 김일성 지시' 발언,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논란을 부른 '녹취 유출 파문' 등으로 윤리위에 회부됐다.

윤리위는 이날 오후 6시 전체회의를 열어 태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앞서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정치적 해법'이 등장한다면 거기에 따른 징계 수위는 여러분이 예상하는 바와 같을 것"이라며 자진사퇴시 징계 수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내비쳤다.

태 의원 징계 수위가 낮아질지 주목된다. 윤리위 부위원장인 전주혜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책임을 지려한 자세에는 매우 의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자세가 윤리위 징계 수위 결정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당헌·당규에 따라 30일 이내에 전국위원회를 소집, 후임 최고위원을 선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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