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의 신비' 얼음골, 고드름 10개 치솟아 '장관'…잦은 봄비에도 '꽁꽁'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2023-05-09 10:10:57

3월 중순부터 바위틈 얼음 얼기 시작…최근들어 6월 이전 녹아
"기후에 민감…올해엔 적게 녹아내려, 6월에도 얼음 관측 가능"

천연기념물 제224호인 경남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얼음골 결빙지 내 고드름이 잦은 비와 강풍에 불구하고 꽁꽁 얼어붙어 신비함을 더해주고 있다.

▲ 9일 천연기념물 제224호인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얼음골 결빙지 내에 고드름이 솟아올라 장관을 이루고 있다. [손임규 기자]

재약산 북쪽 중턱 해발 600~750m에 위치한 밀양 얼음골에서는 매년 3월 중순부터 바위틈에서 얼음이 얼기 시작해 더위가 심해질수록 냉기가 더 많아지고 삼복 시기가 되면 절정에 이른다. 반대로 한 겨울에는 얼음이 녹아 물에 더운 김이 올라 '밀양의 신비'라고 불리고 있다.

이러한 자연현상으로 연중 관광객들이 붐빈다. 특히 여름에는 전국 최대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에는 얼음 결빙 시기인 3~4월 잦은 봄비와 강풍 등으로 얼음이 일찍 녹는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전히 바닥 얼음층 위에 고드름 10여 개가 치솟아 있다. 

얼음골에서는 한 여름 너들바위 틈에서 얼음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최근 몇년 사이 6월 이전에 얼음이 소멸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얼음골 결빙지 입구 온도계는 영하 0.1도를 가리키고 있어 당분간은 얼음 관람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밀양 얼음골 얼음은 동절기 한파 등 추위가 강할 때는 그 다음해 얼음 상태가 양호하고 한파가 없을 경우 얼음이 일찍 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음 결빙과 관계 없이 얼음골 일대에는 너들바위 사이로 나오는 냉기와 손발이 시리도록 차가운 계곡물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다. 

밀양시 관계자는 "얼음은 기후에 민감해 6월 이전에 녹는 경우도 있다. 올해는 잦은 봄비와 강풍에도 얼음이 적게 녹아내려, 관광객들이 얼음을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 9일 밀양 얼음골 결빙지 입구 온도계는 영하 0.1도를 가리키고 있다. [손임규 기자]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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