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빅데이터] 송영길과 이재명 리스크, 어느 쪽이 더 치명적일까

UPI뉴스

| 2023-05-03 09:52:03

돈봉투 연관어 '검찰' '수사' '송영길'…李보다 宋 연관도 더 높아
긍부정 감성비율…宋 긍정 16% 부정 83%, 李 긍정 22% 부정 76%
긍부정 감성비율만 보면 宋 '돈 봉투 리스크'가 李보다 더 치명적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돈 봉투' 리스크가 잘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일 검찰이 소환을 하지 않았음에도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했지만 별 소득 없이 발길을 돌렸다. 송 전 대표는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나를 구속시켜라"고 주장했다. 또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에서 수사를 받았듯이 나도 공안 1부에서 수사하라"며 검찰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송 전 대표의 '셀프 출두' 의도에 대해 정치권 해석이 분분하지만 2021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진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의 돈 봉투 전달 의혹에 대한 수사가 전면적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했다. 당에서 어떤 도움도 받기 어려운 고립무원 상태다. 당 차원의 정치적 또는 법적인 지원을 받기 불가능해졌다. 게다가 검찰 수사는 더 깊숙이 확대되고 있는 단계다.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 대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송 전 대표가 돈 봉투에 대해 인지했는지 여부가 의심받고 있는 상태다. 송 전 대표와 관련된 단체인 '평화와 먹고 사는 문제 연구소(이하 먹사연)'의 기부금 출처와 사용 내역에 대한 의심이 집중되고 있다.

먹사연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송 전 시장이 당 대표로 당선되는 2021년 5월 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2월과 4월에 6000만 원이 넘는 기부금을 받았고 전체적으로 전당대회 직전 4개월만 하더라도 1억 원이 훌쩍 넘는 기부금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과연 이 돈은 누구로부터 받았던 기부금일까. 그리고 정치적인 성격을 가진 연구소가 어디에 거액을 사용할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 전 사무부총장과 강 전 감사가 돌렸다고 의혹을 받는 돈의 출처와 더불어 의심을 받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송 전 대표의 자진 출두에 대해 향후 구속영장 청구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송 전 대표가 검찰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자진 출두할 정도니 굳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명분이 없어진다는 분석이다. 

빅데이터는 돈 봉투 파문이 민주당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보고 송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 리스크 중 어느 쪽을 더 치명적으로 보고 있을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에서 4월 26일~5월 2일 기간 동안 '돈 봉투'와 '더불어민주당'의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 연관어(캐치애니): 돈봉투 vs 더불어민주당(2023년 4월 26일~5월 2일)

돈 봉투는 연관어로 '검찰', '수사', '송영길', '민주당', '조사', '더불어민주당', '정치', '원내대표', '중앙', '국민', '이재명' 등의 순서로 올라왔고 더불어민주당은 '원내대표', '송영길', '검찰', '민주당', '이재명', '국회', '조사', '윤석열', '국민', '중앙', '수사' 등으로 나타났다(그림1).

돈 봉투와 더불어민주당 빅데이터 연관어 분석으로 보면 두 키워드의 다수 연관어가 공통적으로 일치하고 특히 이 대표보다 송 전 대표에 대해 연관도가 높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 

빅데이터 썸트렌드로 '송영길'과 '이재명'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긍부정 감성 비율을 분석해 보았다(4월 25일~5월 1일).

송영길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로 '의혹', '금품', '혐의', '불법정치자금', '논란', '범죄', '비판', '증거인멸', '물욕' 등으로 나타났고 이재명에 대해서는 '의혹', '비판', '범죄', '고발하다', '혐의', '논란', '위기', '불법정치자금', '허위사실', '갈등' 등으로 나왔다.

▲ 연관어(썸트렌드): 송영길 vs 이재명(2023년 4월 25일~5월 1일)

더불어민주당의 전직과 현직 당 대표 모두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가 거의 부정적 내용으로 도배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인데 송 전 대표는 긍정 16%, 부정 83%로 나왔고 이 대표는 긍정 22%, 부정 76%로 나타났다(그림2). 썸트렌드의 빅데이터 긍정과 부정 감성 비율만 놓고 보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보다 송 전 대표의 돈 봉투 리스크가 더 치명적이다. 

검찰에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한 정확하고 공정하게 수사가 이뤄지고 결과가 밝혀지겠지만 현재 상태로 송 전 대표가 불러온 '돈 봉투' 의혹 리스크는 당이 더불어민주당으로 이름을 바꾼 이래 최대 위기가 되고 있다.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배종찬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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