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3선 박광온…온건파 친이낙연계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4-28 11:16:03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담대한 변화, 견고한 통합 이룰것"
"尹 정부 정책에는 사람 없어…국민과 함께 가야 협치 가능"
전대 돈봉투 의혹, 이재명 대표 검찰 수사, 총선 등 과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3선 박광온 의원(66·경기 수원시정)이 28일 선출됐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169명) 과반수 이상 득표하면서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박 원내대표와 범(凡)친이재명계의 김두관·박범계·홍익표 의원이 출마했다. 박 원내대표가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투표는 결선 없이 종료됐다. 후보 간 합의에 따라 득표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다"며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쇄신하겠다는 의원들의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모든 의원과 함께 이기는 통합의 길을 가겠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우리의 힘을 더욱 강하게 하는 일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우리를 둘러싼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서 국민들은 태도 문제를 상당히 유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앞에 한없이 겸허해야 할 이유다. 민주당의 가치를 더 확장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강해 국민 속으로 더 넓고 깊게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빠르게 의원총회를 열고 문제들에 대한 지혜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밤을 새워서라도 의원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다 듣고, 존중하며 총의를 모으는 길을 가겠다. 그리고 국민께 보고드릴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지금이라도 국정운영 기조를 사람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독선과 독단과 독주의 국정운영을 폐기하시길 바란다"며 "윤석열 정부의 정책에는 사람이 없다. 국민과 함께 갔을 때 민주당과도 협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21대 국회의 마지막 1년 동안 정부·여당과 협상하며 내년 총선을 당의 승리로 이끌 중책을 맡게 됐다.
최근 불거진 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이재명 대표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수습할 능력도 요구된다. 여야 간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노란봉투법, 방송법 등 쟁점 법안 처리도 과제로 쌓여있다.
총선을 앞두고 당내 통합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박 의원의 계파색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비교적 옅어 당내 신임이 두텁다는 평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 당선으로 비명계 구심점 역할이 생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앞선 경선 과정에서는 소통과 균형을 강점으로 꼽으며, 계파 선거가 아닌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라남도 해남 출신의 박 원내대표는 광주 동성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84년 MBC에 입사해 정치부·국제부 등을 거쳐 도쿄 특파원, 논설위원을 지냈고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의 앵커로 활약했다.
2008년에는 MBC 보도국장에 올랐지만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법 개정에 반대하다가 물러났다. 이후 간판 프로그램인 '100분 토론' 진행을 맡기도 했지만 2011년 결국 친정을 떠났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출마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2014년 7·30 재보궐 선거로 두 번째 도전장을 낸 그는 경기 수원정 지역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두 번의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 내리 당선돼 3선에 성공했다. 20대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21대 국회에서는 당 사무총장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박 원내대표는 2015년 문재인 당시 당대표 비서실장을 지냈고, 2017년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을 지냈다. 그는 '문재인의 입'으로 불릴 만큼 문 전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이낙연 전 대표 체제에서 당 사무총장을 지냈고,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아 '친이낙연계'로도 분류된다. 이재명 당시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는 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아 원팀 대선을 치르는 데 일조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