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 "민주당 탈당, 즉시 귀국"…24일 도착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4-22 23:59:03
LH사태때 탈당 권유 거론…"같은 원칙 적용돼야"
"귀국시 나를 소환하라…23일 밤 아시아나 티케팅"
宋, 파리 기자회견서 첫 입장 표명…당 안도 분위기
프랑스에 체류중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탈당을 선언하며 즉시 귀국 의사를 밝혔다.
송 전 대표는 22일(현지시간) 파리 3구에 있는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상임고문도 사퇴한다.지역위원장도, 당원도 아닌 국민의 한사람으로 당당히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의혹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전직 당대표로서 뼈 아프고 통절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과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의원 여러분, 당원 동지들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공식 표명한 건 처음이다.
그는 자신의 당대표 재임시절 발생한 'LH 사태' 당시 대응을 거론하며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제가 당 대표 시절 국민권익위 부동산 실태 조사와 관련해 논란이 된 12명 의원들에게 부동산 문제로 민심이 돌아선 국민 마음을 돌리기 위해 탈당을 권유한 바 있다. 같은 원칙이 저에게도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당에 누를 끼친 책임을 지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 소환도 없지만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해 검찰 조사에 적극 응하고 사태를 해결하겠다"며 "저와 함께했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저를 소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그러나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에서 이번 의혹에 직접 관여한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 진통이 예상된다.
그는 '의혹을 몰랐다는 예전 발언을 유지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당대표 후보가 그런 캠프의 일을 일일이 챙기기가 어려웠던 사정을 말씀드린다"고도 했다.
송 전 대표는 "즉시 귀국하겠다"며 "내일(23일) 저녁 9시 아시아나 비행기 티케팅을 했고 월요일(24일) 오후 3시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송 전 대표의 즉시 귀국 계획 발표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송 전 대표가 검찰 수사를 비난하며 조기 귀국 대신 '버티기'를 할 경우 비난 여론이 확산되면서 당의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의 고문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페이스북에 "(송 전 대표가) 自生黨生(자생당생·자신도 살고 당도 살다)했다"며 "반드시 이겨 당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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