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예인된 불탄 러시아 어선서 시신 2구 발견…실종 2명 수색중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3-04-21 16:11:42

주한 러시아 대사 "전문가적 능력 높게 평가" 감사의 뜻 전달해와

21일 울산 앞바다를 지나던 러시아 어선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4명이 실종된 가운데, 어선 내부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나머지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 울산해경 대원들이 21일 오후 울산 울주군 울산항 용연 2부두에 예인된 러시아 어선 '칼탄(KALTAN)호'에서 시신 1구를 옮기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울산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울산 울주군 울산항 용연 2부두에 예인된 러시아 국적 769톤급 '칼탄(KALTAN)호' 내부 수색 과정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 1구는 선미 창고에서, 다른 1구는 선실에서 발견됐다.

화재가 발생한 칼탄호에는 모두 러시아 국적의 승선원 25명이 타고 있었다. 21명은 화재 발생 당시 뗏목을 타고 나와 인근 어선을 통해 구조된 뒤 해경에 인계됐다. 이들 중에 2명은 경미한 화상을 당해 경비함정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

앞서 칼탄호는 이날 0시 43분께 부산 기장 고리 동방 28해리(51.8㎞) 지점을 항해하던 중에 불이 나자, EPIRB(위성조난신호)를 보내 구조요청을 했다.

위성조난신호를 수신한 해양경찰청 상황실로부터 지령을 받은 울산해경은 현장에 특수화학방제함, 소방정 등 경비함정 12척과 대형헬기 1대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과 화재진압을 벌였다.

해경은 갑작스러운 해상기상 악화로 현장 화재 진압이 어렵다고 판단, 선박을 울산항으로 예인해 진화와 함께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날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는 "승선원 21명을 구조하고 실종자 수색에 임하고 있는 대한민국 해양경찰청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전문가적인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감사의 뜻을 울산해경에 전달해 왔다. 

사고 선박에서 구조된 세브첸코 빅토르 선장 또한 해경 구조대에 "발쇼예 스빠씨바"(대단히 감사하다)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 울산해경이 21일 오후 울산 울주군 울산항 용연 2부두에 예인된 러시아 어선 '칼탄(KALTAN)호'를 진화하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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