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성호, 실언 사과했는데 장경태는 "50만원 한달 밥값도 안돼"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4-19 17:06:07

鄭, '식대 수준 돈봉투' 발언 "반성…사과드린다"
입장문서 "국민에 죄송하다 말하는 과정서 실수"
張 "300만원 때문에 대표 지지 바꿀 가능성 낮아"
논란 일자 해명…"관행 사라져야한다 취지 강조"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19일 '돈봉투 의혹'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정 의원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실언을 한 저의 불찰을 반성한다"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금액이 대개 실무자들의 차비·기름값·식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표 최측근 그룹인 '7인회' 좌장이다. 발언의 파장을 의식해 하루 만에 고개를 숙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너무 부끄럽고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하는 과정에서 돈의 사용처를 추측하며 불필요한 얘기를 하는 실수가 있었다"며 "정치를 하면서 이런 실수를 다시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전했다.

▲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왼쪽), 장경태 최고위원 [뉴시스]

같은 날 장경태 최고위원은 비슷한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불렀다. 당내에선 "돈봉투 의혹의 불길로 당이 비상 시국인데 기름을 붓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장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이런 (돈봉투)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면서도 "사실 국회의원이 300만 원 때문에 당 대표 후보 지지를 바꿀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0만 원은 한 달 밥값도 안 되는 돈"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 돈은 아마 실비이지 않을까 이런 예상은 한다. 50만 원은 지급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당 안팎에서 '실언'이라는 지적이 잇달았다. 국민의힘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돈봉투 근절 선언을 함께 하자는 요청에 묵묵부답이더니 300만 원이 별 거 아니라고 이야기 할 줄은 몰랐다"며 "300만 원은 평범한 청년들의 한 달 월급보다 많은 돈"이라고 썼다.

그는 "국회의원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길래 남들 월급을 별 거 아닌 돈으로 치부할 수 있느냐"며 "장경태 의원님도 반지하 월세 산다고 홍보 많이 했다. 300만 원이면 몇달치 월세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여야 청년정치인들이 함께 돈봉투 근절 선언을 하자는 요청은 아직도 유효하다"며 "장 의원님의 망언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선언 동참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돈의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 똑바로 반성하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사실이라면, 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일 것"이라며 "민주주의가 결과적으로 사람을 잘못 뽑을 수는 있어도, 특정 사람이 뽑히도록 돈으로 표를 샀다는 점은 민주주의 본령을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전 SBS라디오 인터뷰 발언이 발언 취지에 맞지 않게 보도되고 있어 입장을 밝힌다"라며 "'50만 원에 욕심낼 이유가 없으며 그런 관행 또한 사라져야 한다', '녹취록 내용이 구태의연하고 한심하다'는 취지를 강조하기 위해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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