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기념관' 건립 찬반 논쟁 불붙나…부산시, 26일 대시민 토론회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3-04-12 09:27:29

'민주주의 역사기념관' 'YS기념관' 2개 용역 바탕으로 추진
용역 결과는 YS기념관에 무게…전문가 토론회에서는 격론

'부산 민주주의 역사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시가 콘셉트 자체를 아예 'YS기념관'으로 바꾸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진행된 두 가지 연구용역(용역명 민주주의 역사미래관·YS민주센터)에서 콘셉트가 모호한 역사기념관보다 YS기념관(YS민주센터)이 더 효율적이란 결과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민주화 투사인 동시에 독재 세력과 결탁해 대통령이 된 그를 향한 후대의 평가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점에서, 'YS기념관' 건립은 한동안 뜨거운 논쟁거리로 부각될 전망이다.

▲ 지난해 11월 22일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와 관련,  부산시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가칭)'YS기념관'(기존 부산 민주주의 역사기념관) 건립을 위한 대시민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연구용역으로 도출된 2개의 건립안에 대한 시민 인식조사 결과와 전문가 토론회 의견을 바탕으로, 부산만의 상징적이고 차별적인 기념관 건립 방향에 대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3월 31일 열린 전문가 토론회에서는 △기념관이 왜 부산에 건립되어야 하는지(상징성) △무엇을 기념할 것인지(콘텐츠 유무)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효과성)에 대해 열띤 논의가 진행됐다.

'YS기념관'의 경우, 부산 출신 대통령이라는 상징성과 객관적인 문민정부 공과를 통한 다양한 민주주의 가치 전달, 부산 대표 민주화운동인 부마민주항쟁과의 연관성 등을 들어 건립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정치적 찬반 논란, 부산 출신 대통령이 다수인 점, 기념콘텐츠 부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반면, 민주주의 미래관은 시민 인식조사 결과 '대통령 기념시설'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음에도,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다. 부산지역의 정체성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과 함께 자유·평등 등 민주주의 체험관 콘텐츠의 모호성과 기존 민주공원 프로그램 등과의 중복성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토론회에서는 다른 시도에 비해 부산의 민주화운동 기념시설 부족과 그에 따라 건립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며, 온도 차는 있지만 대통령기념 시설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공유했다.

부산시는 연구용역과 전문가 토론회를 바탕으로, '부산 지속가능한 민주주의 매핑-YS기념관 건립 의의와 추진 방향' 이라는 주제발표와 함께 지정토론, 질의응답 및 자유토론 순으로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토론회에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누구나 오는 18일까지 시청 민생노동정책과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시청 홈페이지 통합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

이수일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은 "이번 토론회는 그간 시에서 준비한 기념관건립의 당위성과 주요 콘텐츠, 발전방안 등을 공유, 설명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박형준 시장은 후보 시절인 2020년 12월 "김 전 대통령을 비롯한 부산의 민주화 영웅을 기리는 것은 시민의 의무이자 책무"라며 'YS민주센터' 건립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당초 '부산 민주주의 역사기념관'은 지난 2021년 6월 제34주년 6월 민주항쟁 부산기념식 때 박 시장이 설립을 약속하면서 추진됐다. 이에 따른 용역은 같은 해 12월 13일 발주돼 1년 가까이 진행됐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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