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도청의혹, 필요시 美 조치 요청…왜곡 세력, 국민저항 직면"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4-10 17:50:02

'美 감청 의혹' 관련 브리핑…"확정된 사실 아냐"
"특정세력 의도 개입…한미동맹 흔들려는 세력"
'졸속 이전이 원인'이라는 野 주장에도 적극 반박
"이전때 보안완벽 준비…靑보다 용산이 보안 탄탄"

대통령실은 10일 미국 정보기관(CIA)의 국가안보실 도·감청 정황을 담은 외신(NYT) 보도와 관련해 "양국 상황 파악이 끝나면 우리는 필요할 경우에 미국 측에 합당한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런 과정은 한미 동맹 간 형성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서울 용산 대통령실 건물. [대통령실 제공]

이 관계자는 "지금 미국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금 미 국방부도 법무부에 조사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실관계 파악이 가장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보도가 나온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출됐다고 주장하는 자료 대부분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내용"이라며 "미국에서는 유출 자료 일부가 수정되거나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정 세력 의도가 개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사건을 과장하거나 혹은 왜곡해 동맹 관계를 흔들려는 세력이 있다면 많은 국민에게 저항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사태가 용산으로의 대통령 집무실 '졸속 이전' 때문이라는 야당 주장에 대해선 "청와대보다 대통령실이 더 안전하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지난해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졸속 이전할 때부터 도감청 확률이 높으니 대비하라고 계속 문제제기 했었다"며 "대통령실은 무방비 상태"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 청사의 보안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은 이전해 올 때부터 완벽하게 준비했고 지금도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정기적으로 여러분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점검이 이뤄지고 있고 그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청와대 시절 벙커 구조가 반쯤 약간 지상으로 돌출이 돼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근무하는 곳의 보안이나 안전은 오히려 여기가 더 안전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감청 관련해 여러분이 아는 상식적 방지 장치들이 있다. 그것을 포함해 그 이상 시설이 가동됐다고 얘기하면 될 것 같다"며 "NSC(국가안보회의) 보안, 안전은 청와대보다 용산이 훨씬 더 탄탄하다"고 단언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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