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총선 출마설에 "신기해…최근 송파 가본 적 없다"
박지은
pje@kpinews.kr | 2023-04-05 15:47:05
'조선 제일의 혀' 김의겸 비판에 "거짓말 줄이시길"
박용진·김회재도 저격…"없는데서 욕" "모욕주기"
'정순신 부실검증'에는 거듭 사과…"국민께 죄송"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5일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거듭 부인했다. 최근 서울 송파병 출마설이 제기됐는데, 일축한 것이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파병 이사 등 총선 등판론이 나오는 데 대해 "지금 나오는 얘기들은 저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최근 송파구 쪽을 가본 적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보통 그런 얘기가 나오면 근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치권은 그렇지가 않더라"라며 "송파병이라고 구체적으로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신기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송파병 이사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송파라는 게 왜 나왔는지 알게 되면 알려달라"고 했다.
한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우선 '앙숙 관계'인 김의겸 의원을 저격했다. 김 의원이 전날 "한동훈은 조선 제일의 혀"라고 비판했는데, 맞받았다.
한 장관은 "덕담으로 하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덕담하셨으니 덕담해 드리자면, 거짓말을 끊기 어려우시면 좀 줄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비꼬았다. "검사 때 저를 '조선 제일의 검'이라고 부르셨던 것은 다름 아닌 민주당 쪽 분들인데 저를 부르는 이름이 많이 달라졌다"면서다.
자신의 화법을 '초등생 말싸움 화법'으로 깎아내린 박용진 의원에게도 쓴소리를 던졌다. "국회에서는 자기 잘못을 지적받으면 호통치고 고압적으로 말 끊고 그냥 넘어가자 그러더니 라디오라 없는 자리에서 욕하고 뒤풀이하시는 게 민주당의 유행"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자신의 애창곡을 물은 김회재 의원에겐 "국민들께서 제 애창곡을 궁금해하실 것 같지는 않다"고 응수했다. "그것이 오히려 의미 없는 질문, 모욕주기 위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이라는 평가도 곁들였다.
한 장관은 현직 검사가 퇴직한 후 1년 동안 공직후보자에 출마하는 것을 제한하는 법에 대해 법무부가 반대 의견을 낸 데 대한 입장도 전했다. 그는 "그 법은 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윤석열 후보를 출마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발의했던, '윤석열 방지법'이라고 비판받았던 바로 그 법"이라며 "그 당시 국회 전문위원들조차 위헌성이 크다는 보고서를 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최근 민주당 이탄희 의원실에서 의견을 요청해 검토 의견을 드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교롭게도 이탄희 의원이야말로 더 중립성이 요구되는 판사를 하다가 그만두고 의원을 하셨다"고 꼬집었다.
한 장관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서는 "범행을 극구 부인하다가 법정에서 판사 앞에서 다 자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백을 중시하는 판사님도 계신다"며 "검찰에서 공정하게 잘 수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하루 만에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에 대한 부실 인사검증 논란과 관련해 재차 사과했다.
한 장관은 "(인사검증단을 산하에 둔) 부처 장관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잘못된 인사검증 부분에 대해선 "구조적으로 이 문제는 다시 반복될 수 있다. 잘 아시다시피 (인사검증단이) 판결문과 학적부를 볼 수 없다"며 "검증 과정에서 객관적으로 본인이 인정하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국민 눈높이에서는 부족하다고 보기 때문에 제가 책임감을 느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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