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윤재옥, 與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총선 승리 앞장" 합창

박지은

pje@kpinews.kr | 2023-04-04 15:55:11

수도권 4선 金, 영남권 3선 尹…잇달아 출마 기자회견
출신지역 놓고 표심잡기 신경전…오는 7일 경선 실시
金 "영남 대표-수도권 원내대표 환상조합…선봉 맡겠다"
尹 "수도권 원내대표, 승리 보장안해…이기는 법 알아야"

국민의힘 김학용·윤재옥 의원이 4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잇달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수도권(경기 안성)의 4선, 윤 의원은 영남권(대구 달서구을)의 3선이다.

두 사람은 "내년 총선 승리에 앞장서겠다"고 합창했으나 출신 지역을 놓고선 신경전을 벌였다. 3·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도 지역이 쟁점이 됐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됐다. 표심 확보를 위한 선거 전략이다.

▲ 4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학용(왼쪽), 윤재옥 의원. [뉴시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당선되면 "영남권 당대표와 수도권 원내 사령탑의 환상의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 민심을 겨냥한 것이다. 김기현 대표가 영남(울산 남구을) 출신이니 수도권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부각하겠다는 의도다.

김 의원은 "환상 조합으로 김 대표가 약속한 '당 지지율 55%, 윤석열 정부 지지율 60% 달성'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라며 "원내대표가 되면 수도권에서 선봉 역할을 맡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와 당의 성공, 대한민국의 미래가 모두 내년 총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선 승리의 공식은 간단하다"며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따뜻한 보수, 역사 앞에 당당한 보수를 실천하고 정의와 공정이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을 만들면 된다"고 단언했다.

김 의원은 "검증된 협상 능력을 토대로 윤석열 정부의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입법과 현재 계류 중인 220건의 국정과제 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또 "당리당략에 입각한 부당한 정치공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틀을 벗어나는 주장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야당의 입법 폭주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전광훈 논란'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라며 "원내대표가 되면 최소한 원내에서는 그런 말이 안 나오게 확실히 하겠다"라고 자신했다.

총선 공천에 대해서는 "열심히 잘하는 분들은 당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공천하는 게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도권 원내대표가 수도권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수도권 원내대표가 수도권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지난 여러 선거에서 경험했다"는 것이다.

그는 "총선 승리는 지역 안배가 아니라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의 결과물"이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이기는 법을 아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증된 역량으로 총선 승리를 견인하겠다"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견인하는 여당, 좋은 정책과 공약을 바탕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여당을 만들어 총선 승리로 가는 탄탄대로를 활짝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호흡을 맞추는 것은 물론 우리 당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챙겨 총선 승리의 길을 닦을 책무가 있다"며 "각자도생의 길이 아니라 다 같이 이기는 길을 반드시 찾아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도 언급했다. "지난 대통령 선거 상황실장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힘을 보탰다. 전국의 선거 판세를 챙기고 대응 전략을 수립한 경험이 있다"는 자평이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수도권 원내대표론은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는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도층 공략에 대해선 "당의 공감능력을 키워야 한다. 중도층 민심과 다른 얘기들을 개별 의원들이 함으로써 당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대단히 크다"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지지율은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 원인을 찾아내고 대응하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7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