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한동훈 마음 여의도밭에"…韓 "여의도는 부를때 가끔 와"

박지은

pje@kpinews.kr | 2023-04-03 17:06:47

朴 "韓, 정치현안 언급 때만 신이 나…총선 나올 것"
"與 실세들, 韓 밀어내는 듯…세 꺾였나 의심 들어"
韓 "여의도에? 법무장관으로서 최선 다하고 있다"
"내 발언, 정무감각 부족? '정치 처세술' 충고 같아"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3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저격했다.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한 장관에 대해 "말과 여러 가지 처신을 보면 이미 마음은 콩밭 대신 여의도 밭에 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왼쪽), 한동훈 법무부장관 [뉴시스]

한 장관은 즉각 받아쳤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대정부질문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여의도는 부를 때 가끔만 오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으로서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박 의원 발언을 반박했다.

한 장관은 "박 (전) 장관은 법사위에서 자주 뵙는데, (할 말이 있다면) 거기에서 말씀하시면 좋겠다"며 "맨날 라디오 가셔서 말씀하시는데, 제가 있을 때 당당히 말씀하셨으면…"이라고 꼬집었다.

자신의 발언들을 두고 '너무 직설적이고 정무 감각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많이 있던 말 같은데, 좋은 뜻으로 한 말씀이라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또 "그런 해석이나 충고들은 대부분 공직자가 국민에게 어떻게 하면 더 잘 봉사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공직자가 어떻게 하면 정치인 개인으로 성공할 수 있는지, 정치적 처세술에 대한 것 같다"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저는 그런 것 생각하지 않고 할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의원은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한 장관을 내년 총선에 등판시키는 것이 절대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기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장관은 조만간 (총선에) 나올 것 같다"며 "법무행정은 경제부처와 달리 바로 효과가 나는 부처가 아니다. 그런데 마음이 계속 여의도 밭에 와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실세인 이철규 사무총장과 유상범 수석대변인 모두 한 장관을 정치권에 차출하는 건 맞지 않다고 얘기했다"며 "한 장관의 세가 꺾인 것인가, 지금 윤핵관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한 장관에게) 책임이 있다, 사퇴해야 한다는 국민 의견이 50%를 넘겼다"며 "한 장관의 인기가 꺾였다"고 몰아세웠다.

그는 "(한 장관은) 이미 정치인"이라며 "정치인의 언어를 쓰고 있고 늘 정치적 현안을 언급할 때만 신이 나고 최근에 법무행정의 무엇을 언급했지라는 의문이 들 정도니 조만간 (정치에) 나올 것 같다"고 거듭 단언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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