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원도심·서부권 학생에 '인터넷 강의'…하윤수 "교육격차 해소"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3-03-28 13:43:53
초·중·고교 설문조사 결과 학습량·학원 수업 '큰 차이'
취약지 학교 선택 교사에 인사우대…730억 추경 추진
"부산형 인터넷 강의를 도입, (상대적 취약지역인) 원도심·서부산권 학생들이 사교육비 없이 자신의 수준에 맞춰 학습할 여건을 제공하겠습니다. 카페형 자기주도학습실도 만들어 언제든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28일 오전 시교육청에서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방안'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하 교육감은 이날 회견에서 부산학력개발원이 최근 초·중·고교 156개 교 31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자료를 제시하며, 원도심·서부산권과 다른 지역과의 학원 학습시간과 1일 공부량 등을 소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학생의 경우 원도심 학생의 9%가 1일 평균 3시간 이상 스스로 학습하는 반면 중부산 학생은 47%에 달할 정도로, 큰 격차를 보였다.
1일 평균 사설교육기관에서 학습하는 중학생 비율을 보면 원도심과 중부산권 간 20% 차이가 났다. 방학기간에는 고교생의 경우, 원도심과 중부산권 간 36%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하반기부터 원도심과 서부산권 고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부산형 인터넷 강의'를 지원한다. 오는 2025년까지는 고등학생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강의는 국어·수학·영어 과목별로 20차시(80시간)로 구성되는데, 과목 특성을 고려한 수준별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원도심·서부산권 학생들에게 1인 학습 공간과 더불어 카페형 학습공간 구축을 지원하고, 초·중·고 20교를 대상으로 '학교숲·생태학습 공간'도 조성한다.
또 원도심·서부산권 학교가 원하는 교직원 확보를 위해 지역가산점 상한제를 확대하고, 원거리 근무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다양한 인사우대 정책을 펼칠 방침이다.
원도심·서부산권 학생을 위한 이런 갖가지 맞춤형 학습지원과 환경개선사업을 위해 시교육청은 올해 추경을 통해 73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윤수 교육감은 "지역 간 격차에 대한 교육 설문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임기 동안 이 문제를 어떤 형태로든 가시적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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