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이씨 금시당 종중, 가보 '밀양십이경도' 시립박물관에 기증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2023-03-22 16:00:55
경남 밀양시는 22일 시립박물관에서 '밀양십이경도' 등 금시당 종중에서 기증하는 유물 3점에 대한 기증식을 가졌다.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등록돼 있는 '밀양십이경도'는 1566년께 근재(謹薺) 이경홍이 그린 산수화다. 이 그림은 금시당 이광진(1517~1566)의 장남 이경홍(1540~1595)이 당시 지병으로 고생하는 부친을 위로하기 위해 그린 작품이다.
금시당(유원지)을 중심으로 밀양의 주요명소 12곳을 12폭에 담았다. 그림 하단의 시는 각 그림의 경치를 서정적으로 표현한 글로서, 후일 금시당의 12대손 이용구가 지어 붙였다.
'밀양십이경도'는 여주이씨 금시당공파종중에서 대대로 가보로 내려져오다가, 1994년 종손 이용정 씨가 밀양시립박물관에 기탁함으로써 세상에 첫선을 보이게 됐다.
이 그림은 임진왜란 이전 조선전기의 작품으로 작가가 분명하고, 진경산수화 화풍이 유행하기 전단계의 선구적 작품으로 당시 학계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학계의 고증을 거쳐, 문화적 가치가 인정돼 1996년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308호로 지정됐다.
'밀양십이경도'와 함께 이번에 금시당종중 유물로 교첩 1점과 교지 1점도 기증됐다. 교첩은 1551년 금시당 이광진의 순천진관병마절도위 임명 교첩이며, 교지는 1763년 백곡 이지운의 통정대부로 임명 교지다.
박일호 시장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 선대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기증하는 숭고한 뜻에 감사하며, 우리 역사의 자긍심을 높히는 유물로 잘 보존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밀양십이경도'는 현재 밀양시립박물관 1층 상설전시실에 전시돼 있다. 박물관은 중앙홀에는 밀양십이경도를 디지털민화로 재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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