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文 직격한 '이인규 회고록'에 민주 격앙 "盧 죽음 몬 장본인"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3-17 17:14:23
윤건영·전해철·조기숙 등 盧·文정부 인사들 맹공
이인규 "盧 사감 없어…왜곡된 사실 바로잡는 것"
회고록 "盧 뇌물 사실…文 무능으로 盧 서거" 주장
더불어민주당이 '이인규 회고록'에 발칵 뒤집어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격한 내용이 회고록에 담겨서다. 문 전 대통령의 변호 활동이 부족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막지 못했다는 주장 등이다. 노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가 모두 사실이었다는 대목도 있다.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은 노 전 대통령 사건 수사 책임자였다.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을 두번 죽이는 것"이라고 격앙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이 전 부장이 회고록을 통해 노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 전 부장은 언론에 피의사실을 흘리며 고인을 죽음으로 몰아간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을 억울한 죽음으로 몰고 간 정치검사가 검사 정권의 뒷배를 믿고 날뛰는 행동"이라며 "노 전 대통령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문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변호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에 대해선 "왜 전관예우를 활용하지 않았냐는 거다. 쉽게 말해 왜 검사들 접촉해 정보도 얻고 방향을 협의하지 않았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정부 행정안전부 장관 출신인 전해철 의원도 페이스북에 "무도한 거짓 주장과 파렴치한 행태를 좌시할 수 없다"며 "사실의 적시라기보다 자신의 관점과 시각에서 두 분 대통령을 왜곡되게 묘사하고 폄훼한 것으로,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페이스북을 통해 "노 대통령은 검찰에 다녀오신 후 기분이 매우 좋았다"며 "나도 검찰 출석 전에는 내가 모르는 뭔가 있을까 긴장했던 게 사실이다. 막상 가보니 아무것도 없더군요"라고 꼬집었다.
조 전 수석은 "이번 책은 고인과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권양숙 여사의 자금 수수를 알고 있었다는 증거를 밝히지 못하면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인규 변호사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전혀 사감은 없다"며 "너무 왜곡된 사실을 바로 잡기 위해 책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정치적 목적은 없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 미국에 갔을 때부터 사실을 바로 알리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회고록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조갑제닷컴·532쪽)를 출간했다.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이끌었던 그는 노 전 대통령이 2009년 4월30일 검찰 소환조사 후 5월23일 서거하자 사표를 냈다.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문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8월 미국으로 갔고 2019년 여름 귀국했다. 이 변호사는 회고록에서 당시 노 전 대통령과 그 가족의 수뢰 혐의를 자세히 언급하며 '다툼없는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회고록에서 문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서 의견서 한 장 내지 않았고 수사 담당자들과 의견 조율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게 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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