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개딸에 자제 당부…"총구는 밖으로 향해야"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3-14 20:33:02

李 "분열, 갈등 최소화해야…우리끼리 싸우면 자멸"
전 비서실장 사망에 "어떤 방식이든 책임을 져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강성 당원들을 향해 "총구는 밖으로 향해야 한다. 분열,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내부 공격 자제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00여 명의 당원과 만난 자리에서 "내부의 작은 차이로 균열이 생겨 떨어져 나가면 당의 손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체포동의안 대거 이탈표 사태 등을 계기로 비명계를 겨냥한 일부 강성 지지층의 비난 행위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잇따른 가운데 이 대표가 직접 이들을 만나 만류에 나선 것이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당원 토크' 행사는 당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에서 생중계되기도 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총선 공천제도TF 제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생각이 다른 사람을 색출하고 징계 청원을 해서 망신을 주고 공격하면 결국 당의 단합을 해치게 된다"며 "이는 집안에 폭탄을 던지는 것과 똑같다. 우리끼리 싸우며 자멸하는 길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를 제명하자고 청원을 하면 제가 뭐가 되겠느냐"며 "그러면 적대감이 더 심해지지 않겠느냐.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했다.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청원에 각각 7만 명 이상의 당원이 몰린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포스터도 만들었다고 한다"며 친문계가 강력 반발한 '7적' 포스터를 거론한 뒤 "민주당의 중심이자 주축인 분을 적으로 규정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저쪽에서 변복시켜 파견한 그런 사람들이 그런 게 아닐까 싶다"며 "이런 행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뜯어말리고 신고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강제동원 해법 강행 규탄 2차 범국민대회'에서 지지자들이 정의당 이정미 대표에게 욕설을 퍼붓고 정의당 당원들을 폭행한 데 대해서도 "내 감정대로만 하는 것이 종국적으로 도움이 되겠느냐"며 "정의당 입장에서 매우 섭섭했던 것 같다. 어쨌든 그런 모습들도 안타까운 장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회 의석 분포상 김건희 특검과 50억 클럽 특검은 법사위가 봉쇄됐기 때문에 정의당 협조를 받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 자신의 비서실장을 지낸 전현수 씨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선 "제 곁에 있었다는 이유로 당한 일이어서 저로서는 어떤 방식이든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저를 잡기 위해 주변을 잡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자꾸 벌어져서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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