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퇴진 압박 조응천 vs 엄호 정청래…고민정 "난 개딸이자 수박"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3-14 17:53:59
鄭 "비명계, 이재명 물러나야 한다지만 별무소용"
高, 개딸들에 공격받자 해명…"친문이면서도 친명"
"李 거취, 총선 전 결정될 것" 발언 논란에 '언론탓'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간판인 조응천 의원이 14일 이재명 대표 사퇴를 압박했다. 친명계 핵심인 정청래 최고위원은 사퇴론을 일축했다.
지도부에서 이 대표 거취 관련 시기를 처음 언급한 고민정 최고위원은 "나는 개딸이면서도 수박"이라고 자평했다. 이 대표 거취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해 이 대표 강성 지지자인 '개딸'(개혁의 딸)들에게 공격을 받자 해명한 것이다.
조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지금까지 (당 대표를 맡았던) 선배들은 당이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선당후사하는 정치로 다 자신을 먼저 버렸다"고 밝혔다. '사법 리스크'로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기 위해 이 대표가 물러나야한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그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하더라도 불구속 기소가 될 것이 명백하고 재판이 (언론에 의해) 생중계 되면 우리 민주당 지지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은 명약관화하다"고 우려했다. "여권이 원하는 민주당 전체의 피의자화, 범죄집단화에 일조할 것은 틀림없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대선에 패배한 책임을 지고 송영길 대표는 물러났고 문재인 대표는 당이 굉장히 어려움에 처하니까 그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라는 게 뭐냐, 당을 이끌어왔던 분들이 자신들이 이끌어왔던 결과가 지금 이 상태라고 하면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바로미터는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사퇴로 책임져야한다는 얘기다.
반면 정 최고위원은 KBS라디오에서 "이재명 당 대표 물러나라, 뭐 하라. 이런 움직임이 살짝 있었지만 이게 별무소용으로 돼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대표 때 당 대표와 최고위원 임기를 분리하는 당헌·당규 개정이 있었다"며 "당 대표가 그만두더라도 최고위원 임기는 계속되는 것"이라면서다.
그는 "당 대표 임기가 8개월 이상 남아 있으면 원포인트로 (당 대표만 뽑는) 전당대회를 하게 돼 있다"며 "그만두라고 한 분들이 당 대표가 될 가능성이 없지 않나. 그래서 (비명계가) '우리가 주장하는 게 별 소용이 없겠구나'라고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고 최고위원이 이 대표 거취에 대해 "늦여름에서 초가을쯤 결정될 것"이라고 말한데 대해 "이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하라' 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똘똘 뭉쳐 있다. 아무리 언론이 이간질하려고 해도 속지 않는다"라고 자신했다.
고 최고위원은 YTN 방송에서 "저는 수박이라는 단어도 마뜩하지 않고 개딸이라는 단어도 되게 불편하다"며 "나는 개딸이면서도 수박"이라고 했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의 은어로, 비명계에 대한 멸칭으로 쓰인다.
그는 "이것이 자꾸 서로를 나누는 단어가 되고 있다"며 "누군가 저에게 물어보면 나는 친문(친문재인)이면서도 친명(친이재명)이고 또 개딸이면서도 수박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외부에서는 어떻게든 갈라치기하려는 노력들을 할 테지만 저희 당 의원들이나 당원들은 이럴 때일수록 더 강하게 뭉쳐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 온라인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등에서는 고 최고위원의 이 대표 사퇴 시기 언급에 대해 "가을에 이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뜻이냐" "왜 저런 말을 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는 비판이 잇달았다.
고 최고위원은 "(언론 질문에) 지금은 당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싸워나가야 된다(고 답한 것)"이라며 "(언론이) 가운데를 쏙 빼고 이렇게 붙여버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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