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청양고추 3배나 폭등…난방비 동반 상승에 농가 '조마조마'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2023-03-03 10:31:02
시설고추 작항 부진에 반짝 급등…인건비도 올라 폭락세 걱정
경남 밀양시의 농특산물인 시설 청양고추 가격이 해마다 하락을 면치 못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올해는 가격이 폭등해 농가들이 함박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3일 밀양시와 재배농가에 따르면 전국 최대 시설고추 집산지인 밀양시에서 시설고추 1574농가, 533㏊를 재배해 연간 생산량 3만5118톤을 생산해 연간소득 920억원(꽈리 등 포함)의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수년간 경기침체와 소비부진 등으로 고추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해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었고, 일부 농가에서는 가지, 나물 등 다른 작물로 전환도 늘었다.
하지만, 올해는 농가들이 상상외로 청양고추 가격이 폭등해 농가들이 표정관리를 한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올해 청양고추 가격은 수확초기인 지난해 11월 10㎏ 1박스에 5~6만 원 출하됐는데, 12월 3~4만 원으로 다시 하락해 농가들이 비상이 걸린 상태였다.
이후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갑자가 가격이 올라가기 시작해 20여만 원, 19만 원, 17만 원 등 가격이 형성됐으며, 지금은 12만 원에 출하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7일 10㎏ 1박스에 22만 원에 출하돼 사상 최고 가격을 기록하며 '금고추'라는 별명을 얻었다.
청양고추는 지난 2017년 이맘때 10㎏ 1박스에 1만9000원으로 폭락해 정부가 고추를 수매해서 폐기처분하는 신세가 된 바 있다.
올해 청량고추 가격이 폭등한 것은 고추가 한창 발육하는 시기인 지난 1월 한파에다 날씨가 흐려 고추생육 상태가 부진해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시설고추는 밤 기온이 19도 이상 유지해야하는데 기름값과 전기세 상승으로 인해 온도를 낮추는 바람에 고추 성장에도 지장이 있었다는 것이다.
청량고추 고추가격이 폭등한 반면 전기세, 기름값이 크게 상승한데다 인건비마저 상승해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1400평 시설고추를 재배하는 Y씨는 "고추가격 폭등으로 농가소득 증대 기여하고 있지만 지난해 이맘때 전기세 월 400만 원에서 올해는 500만 원으로 100만 원이 올랐다. 인건비도 지난해 6만5000원에서 올해는 8만5000원으로 2만원 올랐다. 고추 가격 하락 할 경우 농사를 망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안면 시설농가들은 "올해 고추가격이 폭등해 수 년 만에 즐거운 맘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며 "적정 가격 형성도 중요하지만 기름값, 전기세, 인건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영농비 절감을 위한 정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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