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방탄 제안들…"李 거취, 당원 투표로" "부결 당론 논의"
박지은
pje@kpinews.kr | 2023-03-01 14:47:44
박주민 "다음 체포동의안 때는 당론 부결 논의해야"
박범계 "걷잡을 수 없다…당론 부결 논의 필요하다"
안민석 "이재명 사퇴, 당원 전원 투표로 결정하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다시 제출되면 '부결 당론'을 정해야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친명계가 진원지다. 체포동의안을 반드시 부결시키겠다는 결의가 읽힌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무더기 이탈표로 가결을 가까스로 피해 큰 후유증을 겪고 있다. 이 대표 적극 지지자인 '개딸'(개혁의 딸)들은 반란자 색출 작업을 벌이며 '수박 리스트'를 유포 중이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의 은어로, 비명계에 대한 멸칭으로 쓰인다.
반면 비명계 진영에선 "이번에 체포동의안 이탈표가 20%이지만, 다음번엔 100%가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계로선 '2차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비해야 이 대표를 확실히 지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친명계는 당초 체포동의안 표결 전 '부결 당론'을 추진하려다 비판 여론 등을 의식해 포기했다. '단일대오' 분위기가 강했던 점도 작용했다. 당 지도부와 친명계가 '압도적 부결'을 자신했던 이유다. 그러다 비명계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는 게 친명계 시각이다.
친명계 박주민 의원은 1일 BBS라디오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다시 할 경우 "부결을 당론으로 정할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표결 결과에 당황하는 분들이 많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해 논의하는 분위기"라면서다.
박 의원은 '비명계 의원들이 표결 전에 별도의 모임을 가진 것이냐'는 질문에 "모임까진 모르겠지만 전화 작업을 했다는 이야기까진 들었다"며 "다만 (이탈표가) 조직적인 대응은 아니고 알음알음으로 (이뤄졌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 체포동의안은 부결을) 당론으로 정할 필요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어야 할 것 같다"며 "다만 이견을 가진 의원들이 존재한다는 걸 확인한 이상 충분한 소통이 전제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박범계 의원은 지난달 28일 KBS라디오에서 향후 또 다른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 "(자유 투표로 할 경우) 그거야말로 걷잡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며 "(당론으로 결정하는) 그런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민석 의원은 이 대표 '철벽 방어'를 위한 또 다른 아이디어를 냈다. 이 대표 거취를 당원 전원 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원 70% 이상 지지로 이 대표가 당선된 만큼 '당원 전원 투표'는 하나마나한 셈이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앞으로 더 거세게 이 대표 사퇴 요구가 있을 것"이라며 "이 대표의 판단이 중요하겠지만 이건 당원들에게 물어봐야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의원들끼리만 이야기해 풀려고 해서는 이 위기 상황을 탈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래서 중앙위원회 소집과 당원 전원 투표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사퇴 요구, 또 다른 체포영장이 청구됐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의사 결정 등을 중앙위 소집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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