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장제원, 동작을 어떤가…고위당직자 험지로 가라"

김해욱

hwk1990@kpinews.kr | 2023-02-26 15:31:58

千, 공천권 개혁안 발표 "핵심 당직자, 그에 비례한 책임 부여"
"수도권, 호남권 출마 기회주는 것…무조건 아닌 경선 거쳐야"
"張 컷오프 시키고 싶지만…동작을에서 유권자 심판받아야"

국민의힘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파격적인 공천 개혁안을 내놨다.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고위 당직을 맡았던 현역 국회의원들을 내년 총선에 수도권이나 호남 등의 험지에 출마시키겠다는 것이다.

천 후보는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공천권 개혁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우리 당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포함해 당으로부터 많은 혜택과 권한을 받은 사람은 오히려 안전한 후방에 있고, 혜택을 받지 못한 인재들에게 앞에 나가 싸우라고 했었다"며 "그래서는 안 된다. 핵심 당직자에게 그에 비례한 책임을 부여하겠다"라고 했다.

▲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공천권 개혁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그는 "핵심 당직을 맡았던 비수도권 지역구 및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앞으로 전진배치 시킬 것"이라며 "이분들은 수도권, 호남권 지역구 중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당선되지 못한 지역구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득표율이 50% 미만이었던 지역구에 출마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 후보는 "수도권과 호남권에 출마할 기회를 준다는 것이고, 무조건 공천을 준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권자와 당원의 의사를 존중하기 위해 앞으로 전진배치 하는 경우에도 경선은 거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사태 역시 수도권과 격전지 민심을 고려한다면 정확하고 빠른 판단이 필요했다"며 "당 지도부가 우물쭈물하면 수도권과 호남권의 우리 당 인재들은 피가 마른다"라고 설명했다.

천 후보는 그동안 당내 핵심 인사들이 일반 시민 정서와 동떨어지는 주장을 해 온 것과 빠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가 험지에서 정치를 하는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어 천 후보는 "비수도권, 영남권 출신, 비례대표 같은 경우 수도권이나 호남권에서 고생하는 사람들 마음도 모르고, 본인들은 사고 치고도 '꿀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악순환이 지속돼 왔다"고 지적하며 장제원 등 윤핵관들을 겨낭한 발언을 이어갔다.

장제원 의원에게는 동작을 출마를 제안하기도 했다. 천 후보는 "마음 같아선 (장 의원을) 컷오프 시켜버리고 싶지만 시스템적으로 명분 있게 공천해야 한다"며 "장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을 집단 린치하고 핍박하는 데 최선봉에 섰었다. 장 의원이 동작을에 나가서 유권자에게 심판을 받아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동작을은 나경원 전 의원의 지역구였다.

천 후보는 이날 21대 국회 이후 국민의힘 핵심 당직자 명단을 별도 배포하기도 했다. 해당 명단에는 정진석 당대표 비대위원장, 권성동·김기현·주호영 원내대표 등을 포함해 총 38명의 이름이 거론됐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