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 음악인들,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전주식 기자

jschun@kpinews.kr | 2023-02-17 09:20:33

루체심포니오케스트라, 대구콘서트하우스서 일반인들과 협주곡 콘서트

전 세계를 3년 동안 암흑의 시대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가 끝나면서 대구 지역 음악계에도 뜨거운 공연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공연 계획들을 모두 취소한 채 무대에 서지 못했던 연주자들도 오랜만에 관중들과 마주하면서 신나게 연주를 하고 있는 요즘이다.

그러나 대구 지역에서 수많은 연주무대 중 대부분은 음악을 전공한 전문 연주자들의 차지다.

체육도 엘리트와 생활인 부분으로 나눠지듯이 음악도 취미로 하는 생활 음악인들의 수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음악 학원도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자 사회인들의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대구 경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간 오케스트라인 '루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아마추어 협주곡 콘서트를 마련했다.

▲루체심포니오케스트라가 18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연주하는 협주곡 콘서트 포스터 [루체 측 제공]

대구 음악계의 상징인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루체 심포니가 오는 18일 오후 5시 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연주에서 협연을 할 사람들은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며 바쁜 일정에도 플루트을 부는 의사를 비롯 뒤늦게 음악에 취미를 붙인 가정주부 첼로 연주자, 교육계 퇴직 후 활을 잡은 전직 교장 선생님 등 다양한 17명이 협연에 나선다.

수많은 관중이 참석한 가운데 꿈의 무대인 콘서트하우스에서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정신이 없는 협연자들은 지금 마지막 연습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이들은 모두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 난생처음으로 첫 합동 연습을 한 뒤 "어떻게 연주를 했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색다른 경험이었고 음악에 대한 깊이가 부쩍 늘었다"고 만족을 표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오케스트라 관계자는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 전문 음악인들의 무대는 많았지만 사회인이나 동호인들의 기회는 없어 이들도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음악계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이번 연주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전주식 기자 jschu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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