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대 컷오프...'친이준석' 전원 생존, '친윤' 대거 탈락

송창섭

realsong@kpinews.kr | 2023-02-10 20:41:57

김기현·안철수·황교안·천하람 당대표 본선 진출
최고위원 경선 '비윤' 김용태·허은아·이기인 통과
尹심 강조한 현역의원 박성중, 이만희, 김용 탈락

국민의힘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비(非)윤'과 '친(親)윤' 간 희비가 갈렸다. '친이준석'계 천하람 당 대표 후보와 김용태, 이기인,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모두 컷오프를 통과했다. '친윤'으로 모두 현역 의원인 박성중,이만희, 김용 후보는 최고위원 컷오프에서 탈락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와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주먹을 불끈 쥔 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식, 장예찬 후보, 정 위원장, 유흥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 주 원내대표, 이기인 후보.  [뉴시스]

컷오프(예비경선) 결과, 당 대표 후보자 중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가 본경선에 올랐다. 최고위원에는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후보가, 청년최고위원에는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다.

당 대표의 경우 김기현·안철수·황교안 후보의 본선 진출은 예상됐던 일이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천하람·윤상현·조경태 후보의 치열한 자리싸움이 예고됐었는데, 승자는 결국 돌풍을 일으키며 치고 올라오던 천하람 후보였다.

국힘 안팎에서는 30대로 가장 젊은 당 대표 후보인 천 후보의 '돌풍'에 주목한다. 천 후보는 '윤심'에 호소하는 중진 현역의원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합리적 개혁보수 이미지를 꾸준히 쌓아왔다.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세 대표 후보와 선명하게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게다가 방송 토론경험이 풍부해 향후 다섯차례 방송토론회에서 우위를 보일 것이란 평이 적잖다.

최고위원 경선도 '친윤' 대 '비윤'이 맞붙는 모양새로 치러지게 됐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용태·허은아·이기인 후보가 모두 본 경선에 진출했다. 김용태 후보는 이준석 대표 체제 당시 청년최고위원을 지냈고, 허은아 후보는 이 대표 퇴진 직전까지 당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윤심(尹心)을 자처한 현역 의원들은 대거 떨어졌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수행팀장이었던 이용 의원과 경찰국 신설 등 윤석열 정부 핵심 공약을 이끌었던 이만희 의원, 언론 개혁을 주창한 박성중 의원 등이 탈락했다.

이 전 대표는 친이준석계 후보들이 전원 본선에 진출한 것과 관련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오늘부터 꿈은 이루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컷오프 하루전인 9일 이 전 대표는 "나는 천하람의 빠니보틀 역할"이라며 천 후보를 추천했다. YTN 라디오 방송에서 "천 위원장이 이준석 그늘에 가려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여행 유튜버로 빠니보틀이 유명한데 러시아 여행을 하다가 곽준빈(곽튜브)이라는 사람을 만나 유튜브를 하게 만들었다"며 "(빠니보틀이) 끌어들이면서 곽튜브의 인지도를 높였지만 최근 몇 달 사이에는 곽튜브가 더 잘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빠니보틀'은 구독자 152만 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다. 대표 출연자인 곽튜브는 빠니보틀 채널에서만 활동하다가 독립해 자신의 채널을 만든 뒤 현재 구독자 136만 명의 여행 유튜버로 성장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천 후보는 똑똑하기 때문에 '제가 이준석 아바타입니까' 이런 거 안 한다"며 "이준석보다 낮은 인지도를 보완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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