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과 점심한 나경원 "많은 인식 공유"…사실상 지지선언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3-02-07 15:26:20
'金 지지냐'에 "총선 승리 위해 역할하겠다는 뜻"
金 "많은 의견 나누고 자문 구할 것…공조 많을 것"
羅과 세번 만나 지원의사 이끌어…'삼고초려' 평가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점심을 함께했다. 둘의 세 번째 만남이다.
나 전 의원은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많은 이야기, 또 애당심 그리고 충심에 대해 충분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3·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며 "전대에서 어떤 역할을 할 공간은 없다"고 말했다. 이후 당권 레이스와 거리를 둬 왔다. 그런 만큼 나 전 의원의 이날 발언은 사실상 지지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
나 전 의원은 당협위원장이어서 지지선언을 할 수 없다. 대신 김 의원에게 '인식 공유' 발언으로 힘을 실어줬다는 게 중론이다.
나 전 의원은 "지금 당의 모습이 참 안타깝다"며 "분열의 전당대회로 돼가는 것 같아 굉장히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생각해야 할 건 윤석열 정권의 성공적인 국정운영과 내년 총선 승리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 앞에 어떤 사심도 내려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입장이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 "성공적인 국정 운영과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지금은 굉장히 어려운 시기이고 할 일이 많은 시기"라면서다.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부를 위해 김 의원을 돕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후보는 '나 전 의원이 지지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여러가지 많은 논의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이해하면 된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당에 대한 애정, 윤석열 정부 성공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공조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오찬에 대해 "20년 세월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보수 우파 정당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우들의 노력에 대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보수 우파 가치를 더 잘 실현해 국민들이 행복한 나라, 더 부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나 전 (원내)대표님과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자문을 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3일 나 전 의원을 서울 자택으로, 이틀 뒤에는 가족 여행지인 강원도 강릉으로 직접 찾아가 지원을 호소했다. 김 후보가 '삼고초려'를 통해 나 전 의원 지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원을 전폭 지원하는 친윤계는 크게 반겼다. 장제원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궁극적인 우리의 목표, 공동의 목표인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굉장히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우리 당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이 만나서 대화하고 인식을 공유하고 자문을 구하는 모습들이 국민들에게, 당원들에게 굉장한 안정감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정말 좋은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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