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김연경·남진 사진' 논란…南 "모르는 사이, 당혹스럽다"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3-01-31 18:03:40
남진 "金과 모르는 사이…갑자기 나타나 사진 찍어"
金 "지인 초청받아 그 자리 가서 사진 찍은 게 다"
안철수 "있어선 안되는 일…총선때라면 완전 망해""
국민의힘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이 배구선수 김연경, 가수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블로그에 올려 논란을 빚고 있다. 김연경과 남진은 손으로 '엄지척'을 하고 김 의원은 둘 사이에서 웃는 얼굴로 꽃다발을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김 의원은 자신을 두 사람이 지지하는 듯한 설명을 달았는데, 남 씨가 부인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이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지만, 남 씨는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고 한 것이다. "꽃다발도 그쪽(김 의원측)이 가지고 온 것"이라고 했다. 김 씨는 야당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김 의원은 지난 27일 블로그에 두 사람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어제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썼다.
남 씨는 그러나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지인 7, 8명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난 자리에 김 의원이 갑자기 나타나 2~3분가량 만나 인사말을 나눴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이 들고 있는 꽃도 그쪽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고 했다.
남씨는 "김 의원은 아예 모르는 사람이고 그가 올린 사진 때문에 고향 사람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난 정치적 색이 없는데 이런 일에 휘말려 당혹스럽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3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인의 초청을 받아 그 자리에 갔다"며 "남진·김연경 두 분이 있었고 꽃다발을 줘서 받고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었던 게 다"라고 해명했다. 자신을 남씨가 모른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그 자리에서 만났으니 모르는 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김 의원을 직격했다. 안 의원은 강북갑당협 당원연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사실 일어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만약에 총선 기간에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그 선거는 완전히 망한다"고 경고했다.
안 의원은 "그런 사진을 올리려고 하면 상대와 충분히 서로 소통되고 공감하에서 공개하는 게 맞다"며 "그런 과정이 전혀 없이 그냥 일방적으로 사진을 올렸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김씨가 악성댓글 세례를 받은 것에 대해 "마음이 미안했다"고 사과했다.
김 의원은 "식사 자리에 초대를 받아 갔다. 김연경 선수와 남진 가수가 올 거라는 얘기를 듣고 갔는데 와 계시더라"며 "인사 나누고 저를 응원한다며 사진도 찍어주시고 또 꽃도 준비해놨다가 선물로 주시더라. 그래서 굉장히 고마웠다"고 했다.
김씨의 인스타그램과 개인 유튜브 채널에는 '국민의힘 지지자인 줄 몰랐다'는 등의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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