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농협 조합장 '성추행 피해' 모녀 1인 피켓시위 돌입

박유제

pyj8582@kpinews.kr | 2023-01-20 12:13:47

20일 오전부터 농협 앞 …"사과할 때까지 계속할 것"
해당 조합장 "선거 앞둔 흠집내기" 기존 입장 되풀이

경남 창원의 한 농협 조합장이 조합원의 아내와 자녀를 성추행했다는 의혹(본지 2022년 12월 28∼29일자 보도 '잇따르는 농협 조합장 성추행 논란' 등)과 관련, 경찰에 고소한 모녀가 조합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들어갔다. 

▲ 농협 조합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모녀가 19일 창원 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조합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독자 제공]

20일 오전 차가운 날씨에 창원 농협 하나로마트 앞에 팻말을 들고 나선 A 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합장이 성추행 사실을 호도하고 있고 주변인을 동원해 2차 가해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1인 시위 배경을 설명했다.

A 씨의 딸 B 씨도 "조합장이 진정어린 사과를 할 때까지 1인 시위를 계속할 작정"이라고 성토했다. 이들 모녀가 이날 1인 시위에 들어가자 경찰과 선관위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 시위에 들어간 배경 등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이들 모녀의 피해 호소에도 불구하고 오는 3월 8일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있는 해당 조합장은 "성추행은 없었으며 선거를 앞둔 흠집내기에 불과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주변에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 모녀는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16일 밤 남편과 어린 손자를 데리고 주거지 인근의 한 음식점에 들렀다가 평소 알고 지내던 조합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성폭력상담소를 찾아 피해 사실을 털어놨고 상담소의 주선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이런 가운데 해당 조합장 측이 가족 등을 동원해 사건 무마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피해 모녀의 주장에 의하면 조합장의 동생이 피해자의 남편이자 아버지인 C 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만나서 얘기를 좀 하자"고 종용했다고 한다.

당시 C 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합장의 동생이 지속적으로 전화를 걸어와 만나자고 얘기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조합장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답변했다"며 "그 후에도 집요하게 만나자는 전화가 걸려오자 그때부터는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C 씨와의 접촉이 불가능해지자 이번에는 조합장의 아내가 평소 알고 지내던 A 씨의 언니 등을 통해 갖가지 압력을 하고 있다는 게 이들 가족의 하소연이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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