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선거' 논란 휩싸인 양산시체육회 안정수 사무국장 사표 제출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3-01-06 15:14:43

'대의원 조직 동원' 의혹 제기 박상수 후보의 고소장 제출 시점
"저의 사퇴 계기로 여러 오해 풀고 화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제2대 민선 경남 양산시체육회 회장 선거 과정에서 '대의원(선거인) 조직 동원'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안정수 시체육회 사무국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 양산시체육회 홈페이지 캡처

6일 양산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안정수 사무국장은 지난 12월 30일 정상열 회장에 사의를 표시했다. 사표 제출 시점은 이번 선거에서 8표차로 낙선한 박상수 후보가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시체육회를 피고로 하는 고소장을 제출한 직후다.

안 사무국장은 지난해 6월 시체육회에 특채됐다. 나동연 시장이 취임하기 이전 당선인 신분이던 당시 시장 인수위에서는 시체육회에 캠프 출신 인사를 사무국장으로 추천했으나, 정상열 시체육회장이 이를 묵살하고 측근인 안 국장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다 지방선거(시장) 당시 시체육회 부회장이 나동연 시장의 국민의힘 경선 상대였던 한옥문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 역할을 맡는 일까지 겹치면서, 이를 보고받은 나 시장은 정 회장의 행태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토로했다는 얘기들이 나돌았다.

정 회장은 나동연 시장이 시체육회장을 겸직하고 있던 2013년 3월께 안종길 전 시장의 추천으로 시체육회 사무국장에 발탁된 뒤 '지자체장-체육회장 겸직금지법' 시행으로 2019년 12월 민선1기 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최근 사표를 던진 안정수 사무국장은 정 회장을 추천한 안종길 전 시장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관료사회 '이너서클' 인맥의 기브앤테이크 문화 단면도 보여주고 있다.

안 사무국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선거에 시체육회 조직이 오해를 사지 않도록 직원 1명만 선거운영위원회 간사로 투입한 뒤 일절 관여하지 않았는데, 근거 없는 얘기들이 나돌아 안타깝다"며 "저의 사퇴를 계기로 여러 오해를 풀고 화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2월 22일 실시된 양산시체육회 선거와 관련, 종목단체의 대표로 투표한 적지 않은 선거인(대의원)이 단체별 회장의 친인척으로 파악돼 '부정 선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부정 행위' 정황이 드러난 종목단체만 3곳으로, 이들 종목 단체 대의원 18명 가운데 9명이 종목 단체별 대의원끼리 휴대폰 번호의 마지막 네 자리 숫자가 일치했다.

이번 선거에서 정상열 회장은 선거인단 229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85표(득표율 37.1%)를 얻어, 77표를 받은 박상수(33.6%) 후보와 66표를 득표한 정광주(28.8%) 후보를 제치고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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