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행정부시장 인선 앞두고 구설…바지저고리·특정인 배제說 난무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3-01-05 16:14:55
부산시 행정부시장 후임자 인선 작업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인선 과정에 여러 잡음이 일고 있다.
5일 관가 주변 얘기를 종합해 보면, 지난해 말부터 이병진 부시장 후임을 뽑기 위한 행정안전부와 부산시의 조율 작업이 진행 중이다.
부산시는 당초 행안부에 이준승 디지털경제혁신실장(2급)을 부시장으로 승진 임명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행안부가 이 실장의 법적 자격 요건 미충족을 이유로 수용 불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은 행안부로 일단 자리를 옮긴 뒤 6개월 연수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이 실장 대안으로 행안부에 후보군 2명을 추천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행안부가 부산시에 보낸 후보 2명은 김선조(56)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관과 안병윤(59) 행안부 대변인으로 알려졌다.
부산 출신인 김 정책관은 기획조정실장 재직 당시 오거돈 전 시장의 사퇴에 따른 대행 체제에서 승계 1~2 순위자들의 재보선 출마로 시장 권한대행을 맡았다가 나흘 만에 이병진 현 부시장에 자리를 내준 일화로 유명하다. 김 정책관은 당시 기획조정실장으로 되돌아갔다가 지난해 8월 행안부로 복귀했다.
이에 반해 안병윤 행안부 대변인은 서울 출신으로 행안부에서 경력을 쌓아온 정통 행정 관료다. 지방 근무라고는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경북도청 기획조정실장 이력이 전부다.
이들의 이력만으로 보면, 부산의 실정을 훤히 꿰고 있는 김선조 전 부산시 기획조정실장이 후임자로 선정돼 박형준 시장을 보조하는 게 정상적으로 비쳐진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부산시 안에서는 차기 부시장 인선이 안병윤 행안부 대변인으로 기울었다는 얘기들이 나돌면서 이를 둘러싼 다양한 추측들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일부 시장 측근들이 시장의 의도와 달리 자신들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부산을 잘 알지 못하는 '바지저고리' 임명을 적극 바라고 있다는 설(說)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말 이뤄진 건축주택국장직 인사 또한 이와 연장선상에서 뒷말을 낳고 있다. 지금까지 건축주택국장 자리는 기술직으로 승진하는 최고직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인사에서 행정직 출신인 수영 부구청장이 파격적으로 임명돼 구설에 올랐다.
여권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와 관련, "최근 여러 대형 건설 프로젝트들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시장 측근 일부 인사들이 설치고 다닌다는 얘기들이 나돌고 있다"며 "새해는 특히 부산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해인 만큼 시정 동력을 떨어뜨리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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